탄자니아 폐기물1.

▲아프리카 환경시장은 앞으로 연평균 6.7%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탄자니아의 비위생 폐기물 매립, 사진=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일보 김경태 기자] 아프리카 시장은 자체적인 자금은 부족하지만 ODA(대외경제원조자금) 등을 이용한 환경개선사업 추진이 활발하다. 특히 자원가격 상승과 내전 감소 등을 기반으로 외국 자본 유입이 급증하면서 2000년대 들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망간, 크롬, 철광석, 원유 등 풍부한 자원 및 이를 이용한 인프라 건설, 풍부한 노동력 등으로 아프리카 시장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편집자 주>

 

아프리카는 2000년 이후 5~6%의 높은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세계평균을 웃도는 성장세가 지속할 전망이다. 아울러 환경시장은 2009년에서 2020년까지 연평균 6.3%의 높은 성장세(75억 달러(2009)→162억 달러(2020))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국가 간 분쟁과 내전 감소에 따른 정치적 안정으로 경제발전 여건조성에 기여하고 높은 인구증가율(年 3%), 공업화 및 기후변화로 인한 산림파괴, 수질악화, 토지 황폐화, 사막화 등의 환경문제가 두드러지면서 개선 대책 마련이 시급한 형편이다.

 

특히 UN이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밀레니엄 개발 목표(MDGs)의 하나인 Goal-7(안전한 식수공급 및 위생적인 환경조성)의 목표달성을 위해 환경기초시설 수요증대 예상된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안전한 식수공급 비율은 전체인구대비 56.1%, 위생시설 이용비율은 37.1%로 식수·위생시설 보급과 기반시설 개선 및 확충이 필요하다.

 

현재 국내기업들은 식수개발사업(케냐), 오·폐수처리시설(앙골라), 정수장 건설 및 상수도 개보수 사업(케냐), 상하수도시설 사업(적도기니)에 진출하고 있다.

 

환경시장 연평균 6.7% 성장

 

모잠비크 쓰레기1.
▲모잠비크 쓰레기 처리<사진=한국환경산업기술원>
주요국의 환경시장 현황을 살펴보면 앙골라, 탄자니아, 나이지리아, 가나, 적도기니가 진출 유망국가로 꼽힌다. 먼저 앙골라는 환경정책지수, 시장 규모 및 안정성은 타 중진국 지역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시장 성장성이 상당히 높다. 동아프리카의 탄자니아, 케냐, 우간다는 2008~2015년까지 연평균 7.0%의 성장률로 앞으로 2015년에는 5700만 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정부 간 환경협력 사업을 통한 체계적 시장진출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먼저 아프리카 국가별 환경개선 마스터플랜 수립 지원을 통해 국내 우수 환경정책 전수 및 환경협력사업 발굴과 더불어 국내 환경산업체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2010년에 탄자니아 상하수도 및 폐기물관리 환경개선 마스터플랜을 수립했으며, 모잠비크 하수 및 폐기물관리 환경개선 마스터플랜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환경 분야별 관리정책 및 모니터링 제도 등 정부 간 공동연구를 수행해 아프리카지역 환경에 적합하도록 국내 환경기술을 변형·개조하는 기술 실증화 지원으로 기술교류와 수출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해외 진출 아프리카 유망국의 고위급 공무원과 환경 전문가를 초청해 환경협력 파트너십 강화 및 국내 환경산업체의 해외 진출 협력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수주 가능성이 큰 환경사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국내 환경산업체 신뢰성 제고와, 산업체의 해외 시장 진입 리스크 완화를 통한 민·관 협력프로그램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프리카 FS사업 현황

 

- 가나 서부지역 상수도시설 건설사업 FS(2010.12~2011.5)

- 가나 타크와 정수처리시설 개량 및 확장사업 FS 추진 중(2011)

- 모잠비크 마푸토 생활폐기물 처리사업 FS(2009.7~2010.5)

- 모잠비크 마푸토 하수처리시설 개선사업 FS 추진 중(2011)

 

환경개선 마스터플랜 추진

 

아울러 환경부에서는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의 국내 환경기업 진출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먼저 유망 진출 대상국 발굴을 위한 ‘개도국 환경개선 종합계획 수립’ 사업을 2007년도에 시작해 2011년 현재까지 총 9개국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급부상하는 아프리카 시장의 국내 기업의 환경시장 진출을 지원하고자 2010년 탄자니아를 시작으로 금년에는 모잠비크, 알제리와 마스터플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해외 환경프로젝트 타당성 조사 지원사업’을 통해 신흥 개도국의 환경 인프라 건설 등 국내 환경산업체의 해외 프로젝트 참여 촉진과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008년 ‘앙골라 Cabinda주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F/S를 시작으로 2009년에는 ‘탄자니아 도도마시 상수도 시설 개선사업’ 등 아프리카 3개국 지원, 2010년에는 탄자니아,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지역 5개국을 지원했다.

 

한편으로 물 부족 아프리카 국가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역 실정에 맞는 ‘아프리카 소규모 마을상수도시설 설치 시범사업’ 추진으로 국내 환경기업의 아프리카 진출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여기에 2002년부터 중국, 베트남, 러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11개국의 환경산업 현황, 시장 동향 및 외국기업 진출사례 등을 조사하는 ‘해외 유망 환경시장 정보조사’를 실시해 국내 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전에 사전 정보 습득으로 기업의 해외 진출 시 시행착오를 방지하고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2009년에는 콜롬비아, 브라질, 튀니지, 터키, 2010년에는 멕시코와 인도에 대한 시장조사를 했다. 최근에는 진출 유망국으로 선정된 가나와 콩고에 대한 시장조사를 실시해 한-아프리카 환경산업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정리=김경태 기자·자료협조=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폐기물 처리에 고심하는 모잠비크

 

이농현상으로 도시 인구 증가가 원인

한국과 양해각서 체결, 사업 구상 중

 

파울라 살라 부국장.

▲ 모잠비크 환경부 폐기물관리처 파울라 살라 부국장

모잠비크는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폐기물 발생도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며, 사회 발전 과정에서 비슷한 과정을 겪고 폐기물 처리 산업에 노하우를 보유한 우리나라 환경 산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모잠비크 환경부의 폐기물관리처 파울라 살라 부국장을 만나봤다.

 

 

Q. 모잠비크의 환경 문제의 원인과 현황은.

 

A.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모잠비크에서 일반화된 현상인데 이는 농촌에서 도시로 인구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과 위생문제 해결이 모잠비크의 가장 큰 문제이며 폐기물 발생량 증가도 해결해야 한다. 이와 관련한 법 제정이나 이민인구 거주지를 중심으로 한 위생설비 정비가 가장 중요하다.

 

 

Q. 당면한 환경 문제 중 가장 시급한 것은.

 

A. 모잠비크 전체에서 어떤 문제가 가장 시급한지를 꼽기는 어렵고 각 지역의 특성에 따라 문제가 다르다. 해안지역은 해수면 문제로 인한 전염병과 위생 문제가 시급하고 폐기물 관리는 급격한 도시 이민 집중 탓에 거주지 정비가 필요한 지역에 나타나는 문제다. 도시마다 특정 문제가 산재하고 있다.

 

Q.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A. 지난 3월에 모잠비크 마푸토에서 한국-모잠비크 간 폐기물처리와 상하수도 관련 양해각서가 체결됐고, 그때 열린 1차 현지 세미나 이후 구체적인 전략 수립안과 마스터플랜을 구체화하고자 방문했다. 올해 12월에는 최종 세미나가 모잠비크 현지에서 이뤄질 계획이다.

 

 

Q. 모잠비크의 위생 매립장 수립 계획은.

 

A. 현재 마푸토에 설립 중인 위생 매립지를 다른 지역의 모델로 삼고 있고 어떤 기업이 참여할지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정부와 상의할 것이다. 다른 지역들은 그 지역 특성과 상황에 맞도록 매립지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Q. 재활용 수거·운반·처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A. 수거의 문제는 지역별로 상황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도시의 가운데 도심이 있고 교외·외곽 지역이 있는데 도심 지역인 마푸토의 경우 폐기물 처리의 모든 과정을 감당하고 있고, 교외지역은 매우 작은 소기업과 지자체가 협력해 독자적으로 소화하고 있는데 제2의 도시 베이라는 가정에서 나온 쓰레기가 대부분인 데 비해 마푸토는 산업 폐기물처럼 대규모 공정 처리가 필요한 물질이 배출된다. 재활용 처리 또한 지역마다 다르다고 할 수 있고 도심일수록 산업 폐기물이 많이 나온다.

 

<정윤정 기자>

 

mindadd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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