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에너지의 날을 맞아 인간동력 전기만들기 세계기록 도전한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에너지의 날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8월17일 인간동력 전기만들기 세계기록도전 이벤트인 ‘나는 발전소다!’를 개최한다.

 

올해로 8회를 맞는 에너지의 날은 사상 최대의 전력 소비량을 기록했던 2003년 8월22일을 기억하고 여름철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2004년 8월22일 시작됐으며, 에어컨 1시간 끄기와 5분간 전국 동시 소등 실천을 통해 행사 당일 전력소비량을 100만kWh 가까이 절감하는 실질적 효과를 거두면서 여름철 전력수요를 줄이고 기후변화를 방지하기 위한 시민과 정부, 기업의 노력이 결집되는 범국민적 행사로 자리 잡았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제8회 에너지의 날을 맞아 8월 16일 ~ 22일까지 일주일간을 ‘에너지의 날’ 주간으로 선포하고 집중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8월 17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인간동력 전기만들기 세계기록도전 이벤트 ‘나는 발전소다!’를 비롯한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도전행사를 통해 100여명의 참가자가 33대의 자전거발전기를 이용해 1시간 최대 전력 생산 기록 수립에 도전한다. 이 행사는 우리 몸의 에너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화석연료로 만든 에너지는 덜 쓰고, 우리 몸을 더 움직여 지구도 살리고 우리 몸도 건강하게 만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의 인간동력 발전 세계 기록은 2010년 12월 영국에서 24시간 동안 자전거발전기의 페달을 밟아 7만2,414Wh의 전기를 만든 기록이 세계기네스협회에 등록돼 있다. 1시간 전력생산 기록은 아직 없지만 영국 기록을 기준으로 1시간 전력 생산량을 산정하면 시간당 3,017Wh의 전기를 만든 셈이 된다.

 

이번 세계기록도전을 위해 준비되는 자전거 발전기가 최대로 가동될 경우 만들 수 있는 전력은 1만3,200Wh로 주최측은 5,000Wh 이상 전기를 만들고 세계 기네스 기록 협회에 등록을 요청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도전은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되며, 결과의 신뢰성을 더하기 위해 에너지시민연대 남미정 공동대표를 단장으로 관련분야 전문가 5인이 검증단을 구성하여 과정을 지켜보게 된다. 기록도전에 참가하는 도전자 전원에게는 참가인증서와 기념품이 전달되며 추첨을 통해 자전거 등 경품을 증정한다.

 

기록 도전이 시작되기 직전인 오후 5시부터는 인간동력 발전왕을 가리는 게임 형식의 인간동력 체험 프로그램 ‘에너지 올림픽’이 함께 진행된다. 5가지 인간동력 발전기를 1분씩 돌려 전기를 만들고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시청 앞 광장을 찾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상위입상자들에게는 자전거를 비롯한 푸짐한 상품이 수여된다. 발전기구는 핸들 돌리기, 걷기, 허리 돌리기, 줄당기기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하는 동작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것으로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기며 인간동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운동기구의 형태로 만들어진다.

 

행사장에서는 자전거 발전기를 돌려 직접 만든 전기로 매실 슬러시를 만들어 제공한다. 에너지시민연대는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개인 컵을 지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이 행사를 통해 개인 컵을 갖고 다니는 습관을 생활화해 1회용 컵 사용을 줄이자는 캠페인을 병행하고 있다.

 

8월17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낮 2시 전시·체험 부스 운영을 시작으로 오후 5시 에너지 올림픽, 5시 30분 인간동력 전기만들기 세계기록 도전 행사가 이어진다. 오후 7시에는 에너지를 주제로 한 창작 가요제인 ‘나는 에너지스타’ 본선 진출 10개팀의 경연과 가수 ‘나비’의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8시 20분부터 에너지의 날 기념식과 전국 소등 행사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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