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는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ODA) 사업으로 2009년부터 라오스 2개 농촌마을에 농가소득 증대 및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주민참여형 농촌개발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참여농가 증가로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라오스는 기온이 높고 수자원이 풍부해 농업생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숲을 태워 농사를 짓는 화전농업이 주축을 이루고, 농업기술이 부족해 농촌 빈곤률이 41%를 넘는 최빈국에 해당한다. 따라서 작물재배 기술, 축산 기술, 생활환경 개선 등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라오스 비엔티엔주 폰홍군 내 빈곤하지만 농촌개발 의지가 강한 폰솜본 및 폰탄폰 마을을 사업대상지로 선정하고 주민들에게 농업기술, 생활환경, 주민역량 강화 등을 포함하는 종합적인 컨설팅을 지원하고, 농촌개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라오스 농촌기술개발.

▲농림수산식품부는 ODA사업으로 라오스 2개 농촌마을에 농가소득 증대 및 생활환경 개선

을 위한 주민참여형 농촌개발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참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가정원예포(Home Gardening)를 지도하고 있는 모습. <자료=농림수산식품부>


사업을 시작한 2009년에는 관련 공무원 및 마을주민에게 농업기술 및 농촌개발 관련 교육을 실시하는 동시에 사업대상 마을의 지역 현황 등을 분석하고, 농촌개발 수요를 발굴해 농촌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컨설팅을 실시했다.

 

사업 2년차(2010년)에는 수립된 농촌개발 계획을 바탕으로 2개 농가(1ha)에 벼 시범포를 조성하고 이앙법과 시비법을 개선해 2배의 증수효과를 거뒀고, 3개 농가에 향초 등 채소의 비가림 재배를 통해 농가당 연간 3600불(1인당 GDP 2009년 877불)의 소득을 얻는 성과를 얻었다. 또한 10개 축산농가를 선정해 조성된 초지(1ha)에 교잡우를 사육시켜 소의 체중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외에도 농작물의 시장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을 진입교량을 보수하고, 부녀자들의 경제활동 증진 및 조기교육을 위한 유아원을 건립했고, 부업활동 등 경제활동 지원을 위한 소액금융을 지원했다.

또한 25개 농가에 가정원예포를 조성해 자가섭취용 채소를 섭취하도록 하고 마을 도로변에 나무를 심어 환경을 개선토록 했다.

 

지난 해 이웃 농가가 사업에 참여해 농업 및 축산업 생산증대를 통해 소득이 증가한 것을 직접 지켜 본 마을 주민들이 참여를 적극 희망해 올해에는 벼 시범포 7농가, 채소 시범포 13농가, 가정원예포 50농가 등으로 시범사업을 더욱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비엔티엔주 콩사반 기획투자국장은 “라오스 공무원들과 주민들은 한국 정부가 실시한 농촌개발사업을 통해 해당 마을의 농업생산성과 소득이 크게 향상됐고 무엇보다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으며 폰솜본 마을의 가정 원예포 사업은 주정부 차원에서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주원철 국제개발협력과장은 “이 사업을 통해 농업 생산성 증대를 통한 식량확보는 물론, 농가소득을 향상시키고 생활여건을 개선해 라오스 농촌개발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농업기술의 우수성을 라오스를 비롯한 개도국에 알리고 국가 이미지를 제고해 향후 국내 민간기업의 진출에도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isian@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