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숲은 환경적 기능과 함께 경제적,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 역할도 갖고 있다. 하지만 지구 전체의 숲의 10%, 40억㎢만이 보호받고 있는 실정이다. 오는 10월 경남 창원에서는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0차 당사국 총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본지는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제10차 당사국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숲과 사람들 그리고 사막화’ 사진전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자료=하늘에서 본 지구 조직위원회>

 

산림청과 경상남도, 창원시는 2011년 세계 산림의 해를 기념하고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0차 당사국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숲과 사람들 그리고 사막화’ 사진전을 8월11일부터 10월21일까지 서울과 창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적인 항공사진 전문작가인 얀 아르튀스-베르트랑, 동물과 자연사진의 전세계적 권위자 프란스 랜팅, 수중 촬영의 대가 파스칼 코베 등 전 세계의 유명 사진작가 39명이 ‘숲과 사람들’을 주제로 촬영한 사진 70점과 한국의 대형 숲 사진 3점을 전시한다.

 

또한 200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왕가리와 세계적 톱 모델 지젤 번천 등의 숲에 대한 이야기와 숲을 보호하기 위한 헌신적인 노력도 확인할 수 있다. 각각의 사진작품과 더불어 숲과 관련된 생명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급 에세이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유엔환경계획(UNEP)의 후원아래 전 세계에서 순회 중인 24시간 야외 무료 전시회로 8월30일까지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이후 9월1일부터 UNCCD 총회기간인 10월 21일까지 경상남도 창원에서 이어진다.

 

한편 10월10일부터 10월21일까지 경상남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0차 당사국 총회는 아시아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UNCCD 총회로, 194개국 당사국 관계자 1000명을 비롯해 국제기구 및 정부기구 관계자 1000명, 비정부기구(NGO)와 옵서버 국가 관계자 1000명 등 모두 3000명이 참석해 사막화로 인한 피해지역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산림청 임은호 국제협력과장은 “이번 전시는 숲과 산림을 중심으로 한 지구촌의 자연과 문명과 삶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될 것”이라며 “본 사진전이 오는 10월 열리는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제10차 총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로 이어져 성공적인 총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 포르 장티의 통나무 야적장 - 오고우에마리팀 주, 가봉

*Yann Arthus-Bertrand(얀 아르튀스-베르트랑)/Altitude

 

호수 위에 떠 있는 목재

 

이 통나무들은 도로나 철로를 이용해 그리고 그런 다음에는 다시 오고우에 강을 이용해 이곳 해안으로 운송돼 왔다. 그런 다음 다시 화물선에 실려 중국이나 유럽으로 보내질 것이다. 가봉은 합판 제조에 쓰이는 토종 임목(林木)인 오코우메 목(Aucoumea klaineana)의 주요 수출국이다. 이 나무 하나만으로도 매년 수출되는 200만m³의 목재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 나무의 생산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이 이 나라의 목표이다 ― 삼림 자원의 ‘지속 가능한 관리’를 위한 쿼터제가 시행 중이다.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그를 통해 삼림에서 얻는 수입을 늘리기 위해 나무를 현지에서 가공하는 정책을 실시 중이다. 이것이 석유를 별도로 한 가봉의 GDP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벌목은 악영향이 없을 수 없다. 삼림 개발자들에 의해 뚫리는 길을 더 많은 밀렵을 조장하고, 토지 개발 인가는 피그미 공동체들이 거주하는 지역을 빼앗아가고 있다. 정부는 벌목업자들로 하여금 삼림을 다른 식으로 개발해 삼림의 회복을 가능케 하고 원주민과 생물종다양성의 권리를 보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2007년 총을 맞고 죽은 고릴라의 소개(疏開) - 콩고민주공화국

*Brent Stirton(브렌트 스틸턴)/GETTY Images

 

메인_고릴라의 소개

 

2010년 전쟁과 밀렵의 위협을 받고 있던 약 15마리의 마운틴고릴라(Gorilla beringei beringei)가 소개돼 분쟁 지역에서 먼 곳으로 이송됐다. 이 고릴라의 아종은 채 500마리가 되지 않으며, 콩고민주공화국, 르완다 그리고 우간다 3국에 흩어져 있다. 숲이 적으로부터의 은신처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군인들은 종종 숲을 파괴하려고 한다. 1962~1971년 사이 미군은 베트남에 에이전트 오렌지를 포함해 약 8천만 톤이 넘는 고엽제를 살포해 남베트남 숲의 1/5이 파괴됐다. 이 화학전은 또한 사람들에게 장기적인 영향을 미쳤다. 심지어는 오늘날까지도 미국의 참전용사들에게서 발생하는 암과 기형아는 이러한 화학 약품의 사용과 관련돼 있다. 베트남인들에게서는 상황이 한층 더 심각하다.

 

■ 호수 위에 떠있는 목재 – 캐나다

*Hans Silvester(한스 실베스터)

 

통나무 야적장

목재가 물에 뜰 수 있다는 것은 그것이 전 세계, 특히 유럽과 미국의 많은 강을 길 삼아 아주 저렴하게 운송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나무는 겨울에 벌목된 후 눈과 얼음을 이용해 강둑까지 끌고 간 다음 봄에 녹아내리는 눈에 의해 강물이 불 때까지 기다린다. 분명히 이점이 있지만 목재를 물에 띄워 운송하는 것 또한 환경적으로 수로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스칸디나비아에서는 뗏목이 아무런 방해 없이 하류로 흘러갈 수 있도록 강의 수로가 직선화되고, 장애물들이 제거됐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환경법이 제정돼 극소수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운송 방법이 폐지됐다.

 

■ 코(KAW)산 위의 만개한 분홍 나팔꽃 나무 - 기아나, 프랑스

*Yann Arthus-Bertrand(얀 아르튀스-베르트랑)/Altitude

 

분홍 나팔꽃

 

이 나무(Tabebuia impetiginosa)는 멕시코에서 아르헨티나에 이르는 열대우림에서 발견된다. 이처럼 장관을 이뤄 꽃을 피우기 전에 이 나무는 먼저 모든 잎을 떨어뜨린다. 숲은 탄소의 순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탄소를 저장한다.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삼림의 황폐화와 함께 전 세계 온실 가스 방출량의 거의 18%를 차지하는 삼림파괴가 있다. 기후변화에 맞선 투쟁의 일환으로 삼림보호는 REDD+(삼림 파괴와 삼림의 황폐화로 인한 방출량 축소)메커니즘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치열한 협상의 목표 중의 하나이다. REDD+메커니즘은 기금을 조성해 삼림을 보호하는 나라들에게는 금전적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삼림 파괴를 줄이고 삼림보호를 증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0년 12월 칸쿤에서 열린 기후변화 회의에서 이 협정이 조인됐다.

 

■ 재만 남은 나무 - 고로후이 콩골리 산 인근, 코트디부아르

*Yann Arthus-Bertrand(얀 아르튀스-베르트랑)/Altitude

 

재만 남은 나무

 

목장주나 농민들이 놓은 불이 나무가 듬성듬성한 사바나로부터 가시덤불을 제거해버린다. 천연 비료 역할을 하는 재는 초원의 빠른 재생을 촉진한다. 식물 또한 지구온난화에 맞선 싸움에서 핵심적인 동맹군이다. 식물은 광합성을 이용해 대기 중에 존재하는 Co₂ 분자를 흡수한다. 죽으면 분해돼 살아 있는 유기체들에 의해 소화된다. 그러면 탄소는 서서히 흙속으로 옮겨지며, 일부는 Co₂(발효, 호흡)로서 대기 중으로 되돌아간다. 이것이 바로 탄소 순환이라고 알려진 것이다. 지난 몇 세기 동안 인류는 석탄과 기름과 가스를 태우면서 수십억 톤의 탄소를 배출했는데, 그것 중 오직 43%만이 실제로 온실 효과에 기여했다. 대양과 토양 그리고 숲이 나머지를 흡수했다.

 

■ 청개구리 – 콜롬비아

*Thomas Marent(토마스 마랜)/Rolfnp.com

 

개구리

 

이 청개구리(hyloscirtus lindae)는 1978년에 최초로 채록됐다. 이 개구리는 안데스 산맥 남쪽 콜롬비아의 아마존 경사지(2000~2600m 사이의)의 산악림과 에콰도르에서 산다. 이 종은 IUCN(국제자연보호연맹)의 멸종 위기 종 명단에 등재돼 있다. 농업 개발과 삼림 개발이 이 종의 주요한 멸종 위협이다. 이 양서류는 주로 코카와 양귀비 재배에 사용되는 농약으로 인한 환경오염에 아주 민감하다. 콜롬비아에서는 농약을 살포하는 비행기들이 이러한 불법 작물에 어마어마한 약의 제초제를 뿌려대고 있다. 그 결과 이 청개구리와 비슷한 서식지에 사는 몇몇 양서류의 수가 급감했으며, 일부 양서류는 진균병의 일종인 chytridomycosis에 의해 멸종 위기까지 내몰리고 있다.

 

lisian@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