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환경일보 정윤정 기자] 우리나라는 국토에서 나오는 에너지원이 없어 석탄·석유 등 1차 에너지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에너지 소비량은 세계 1위에 육박한다. 국민들의 인식 및 실천의 부족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소비 절감 대책이 필요함과 동시에 대체 에너지를 찾는 일이 시급하다.

 

요즘은 어디를 가나 녹색 성장이다. 대체 에너지 중 태양광은 해가 뜨는 곳이면 어디서나 쓸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안정적이지만 기존에 산을 깎거나 대규모 부지를 확보해야 하는 환경훼손, 비싼 부지비용 등의 문제가 있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에서 세계 최초 연구 특허를 내며 물에 띄울 수 있는 태양광 기술을 만들었는데 정작 쓰려고 하니 이렇게 어려울 수가 없다. 신재생에너지 의무화 사업을 하는 지식경제부에서 육상 태양광에는 의무설치에 따른 가중치를 높게 줘 사업성이 나오는데 수상 태양광은 아직 사례가 없어서인지 가중치가 낮아 사업성이 안 나온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기업체도 허가기관도 쉽게 사업에 투자하기가 껄끄럽다.

 

중국의 경우 국토가 넓어 원자력이나 수력발전처럼 국토 전반에 전력 공급망을 설치해야 하는 방식을 지양하다보니 태양광 기술처럼 지역별로 공급할 수 있는 전력원을 선호한다. 게다가 강이 많기 때문에 실리와 명분이 있다면 신재생에너지를 위한 기술을 적극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이러다 녹색성장 위한 기술 연구에 뼈 빠지게 투자해놓고 외국에 몽땅 퍼주지 않을까 염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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