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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과 녹색사업단은 캄보디아 정부가 추천한 임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캄보디아가 새로운 산림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산림청과 녹색사업단은 한-캄보디아 산림협력 MOU를 하고 캄보디아 정부가 추천한 임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캄보디아는 인도차이나 반도 남서부에 위치한 국가로 고온다습한 열대몬순 기후로 최근 선진국들이 진출하면서 경제적으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경제과학기술협력협정과 항공협정 등을 맺었으며 현재 4000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지난해 캄보디아 정부와 산림협력 MOU를 체결하고 캄보디아로부터 25만ha에 달하는 조림지를 추천받았다. 임지를 조사한 녹색사업단 해외사업본부 공영호 본부장은 “캄보디아에 참여하는 우리나라 기업들도 증가하면서 캄보디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계기를 통해 해외 조림에 관심있는 업체들이 투자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녹색사업단이 조사한 곳은 Sokh Sant, Roya, Ou Krieng로 연평균 강우량은 1296mm이고, 연평균은 28.5℃이며 대체로 평지가 발달된 곳이다. 특히 Sohk Sant는 낙엽수 지역과 반상록수 지역이 대부분으로 소규모이며 고가인 제재를 목적으로 하는 제재소나 흉고직경이 작은 수종을 중심으로 베니어 공장을 운영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Roya는 낙엽수 지역이 대부분으로 토심이 50~70cm로 낮아 반상록수지역의 비율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제재목이나 베니어용과 같은 용재의 축적량이 부족해 소규모의 자체 사용 및 일부만 판매하는 제재소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Ou Krieng 지역도 낙엽수 지역이 대부분이나 표층에는 사질 토양이 많이 발달해 있고, 토심도 비교적 깊어 흉고직경이 작은 Keruing 종류를 사용하는 중판 전용 베니어 공장이 예상사업으로 제안됐다.

 

공 본부장은 “지역에 따라 적지적수의 수정을 고려하고 회사의 목적에 따라 나무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당 지역의 식생에 대한 현황과 과거사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대상지 주변 지역주민들은 임지를 삶의 터전으로 정착한 상황이 많으므로 주민들과 새로운 갈등 관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상생 관계를 고려한 협력관계 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지역주민과 상생관계 돼야

 

특히 캄보디아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캄보디아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상생 관계와 더불어 시장 적응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캄보디아에서 조림산업을 하고 있는 덕산산업 백병근 대표는 캄보디아 사회에 만연해 있는 부패를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백 대표는 “캄보디아는 아직까지 부패가 만연해 있어 사업을 진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정부를 비롯한 지역사회와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 측은 캄보디아와 한국 정부간의 관계 개선을 통해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림청 한창술 임업사무관은 “내년 1월부터 ‘해외농업개발협력법’이 개정돼 농업·임업의 해외진출이 용이해 질 것”이라며 “정부가 캄보디아의 관계 개선을 통해 사업을 돕겠다”며 정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과 투자 설명회가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농업개발협력법은 광물·농축산·임산에 초점이 맞춰진 ‘해외자원개발사업법’을 농식품 및 임업 분야에 초점을 맞춘 법안으로 오는 1월15일부터 시행될 계획이다. 한 사무관은 “농축산 및 임산 분야의 인력양성 및 해외농업 개방 심의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농업·임업 분야의 해외진출이 더욱 용이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이번 산림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체들에게 해외진출 신청을 받고 업체들의 해외진출의 가교 역할을 계획이다. 캄보디아 임업 진출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산림청(☎042-482-4088)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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