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란대표.
▲㈜행복한시간들 홍정란 대표
비닐 째 버려 고형연료로 활용 가능

음식물 90% 건조, 가루로 만들어

 

‘2011 음식폐기물 기술 세미나’에서 음식물처리 사업과 환경오염 감소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여러 기업들이 국회환경노동위원장상을 수상했다. 그 중 단순 수거와 카드결제 처리를 넘어 음식쓰레기 건조까지 생각한 ㈜행복한시간들의 홍정란 대표를 만나 RFID의 이모저모를 들었다. <편집자 주> 

 

Q. RFID 방식의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대해 설명해달라.

공동주택의 음식물쓰레기 처리방식이 RFID 방식으로 바뀔 것이다. 즉 내가 버리는 음식폐기물 양에 비례해서 처리비를 내는 것인데, 이러한 소액결제 지불시스템을 적용한 처리기기를 RFID 기기라고 한다. 우리 제품은 영등포구에서 시범사업 용으로 설치했던 기기들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쓰레기 버리는 방식을 보다 편리하게 하려고 비닐 째 버릴 수 있도록 했다. 비닐까지 고형 연료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소액결제가 가능한 교통카드와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쓰기 편하게 만들었다.

 

Q. 환경노동위원장 상을 수상한 이유와 소감은.

정부가 추진하는 음식물쓰레기 감량 RFID 수거 방식에서 나아가 환경문제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2013년도부터 교토의정서에 의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야 하고 런던협약에 따라 음폐수(음식물 폐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그동안은 바다에 투기했으나 2013년도부터 전면 금지된다. 또한 음식물쓰레기를 땅에 매립하는 것 또한 2005년도부터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금지됐다. 그렇다면 과연 음식물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먹지 말라고 할 수도 없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음식쓰레기 감량 기기를 보급했는데 음식물이 건조돼 썩으면 악취가 나고, 건조기에는 전기세가 많이 나간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런데 100세대당 하나의 기계만 설치하면 가구당 한 달 전기요금은 800원만 내면 된다. 나아가 우리는 음식 찌꺼기를 고형연료로 만들어 재활용 할 수 있도록 했다.

 

고형화.

▲㈜행복한시간들의 감량기는 음식물쓰레기를 완전 건조시켜

90% 가루로 만들고 음폐수를 제거했다. <사진=정윤정 기자>

Q. 제품의 특장점을 소개한다면.

음식물쓰레기를 완전 건조시켜 음폐수 문제를 해결했고, 음식물쓰레기 양을 90% 가루로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쓰레기 수거 횟수가 줄어 수거차량 운반횟수가 주1회 정도로 줄어들 수 있고 차량 운행에 따른 이산화탄소 발생을 절감하게 됐다. 그리고 음식찌꺼기를 완전 건조시켜 고형연료로 만들었기 때문에 땅에 묻을 필요가 없고 농촌에 싸게 보급할 수 있다. 현재 농촌은 원예와 화훼에 석유연료를 이용하는데 석유 값이 올라 밑지는 장사를 한다. 이 고형연료를 이용한 보일러를 함께 보급한다면 연료 값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Q. 앞으로는 감축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

음식물냄새, 소음, 전기료, AS 문제 등은 소비자들이 실제 사용해 검증된 제품을 써야 한다. 성능검사를 마쳤고 이제 정부에서 추진한 RFID를 접목시킬 계획이다. 지금은 주부들에게 감량기를 사서 쓰라고 해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지만 RFID를 실시하면 내가 버리는 만큼 돈을 내기 때문에 음식쓰레기 감량을 고민하게 될 것이다. 그 대안은 분쇄나 건조다. 지난 2년간 시범사업을 했던 지자체에서 가정마다 건조기와 분쇄기를 설치했으나 집에서 냄새가 빠져나가지 않고, 하루 종일 말려도 완전건조가 되지 않으며 전기세가 많이 나가 주부들이 외면했다. 결국 지자체마다 품질이 검증된 좋은 제품을 찾아야 하는데 업체에서 제품을 가져오면 시험과 비교의 과정 없이 그저 설치하는 곳이 많은 것 같다. 다른 지자체에서 써보고 괜찮은 제품이 나오면 그 때 설치하겠다는 공무원도 만나봤다. 조금 더 적극적인 테스트를 거쳐야 RFID 사업이 제대로 정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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