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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00만을 넘는 거대도시 서울의 50년을 통계를 통해 알아봤다. 서울의 면적은 2.3배, 인구는

4.3배 증가했다.


[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인구 1000만을 넘는 거대도시로 성장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지난 반세기 동안 얼마나 변했을까? 지난 50년 동안 서울의 면적은 2.3배가 확대되고 인구는 4.3배 늘어났다. 이 중 외국인은 30배나 증가했고, 65세 이상 고령자는 18.5배나 증가했다. <편집자주>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인구는 1960년 244만5천명에서 2010년 1,057만5천명으로 50년 만에 4.3배나 증가했다. 1960년 8772명만이 거주하던 외국인은 30배나 증가해 2010년 말 현재 26만2,902명이 거주하며 글로벌화된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65세 이상 고령자는 1960년 5만4,354명에서 2010년 말 현재 100만7572명으로 95만3218이나 증가해 고령화 사회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서울에 인구가 집중하면서 주택 거주 양상에도 많은 변화를 보였다. 1970년 4.1%에 불과했던 아파트는 2010년 말 현재 총 주택의 58.8%를 차지한다. 2010년 말 현재 서울의 총 주택 수는 252만5210호로 1970년 58만3612호보다 332.7%(194만1,598호) 증가했다.

 

주택보급률은 1970년 56.7%에서 2010년 96.7%로 증가했다. 2010년 말 현재 주택보급률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용산구로 102.1%를, 그 뒤를 이어 은평구 101.2%, 노원구 99.9%로 조사됐다. 가장 낮은 구는 관악구로 90.9%에 그쳤다.

 

1960년 268.35㎢였던 서울면적은 336.90㎢(125.5%) 증가한 605.25㎢로 2010년 말 현재 국토면적(100,033.1㎢)의 0.6% 차지하고 있다. 한편, 개인 간 거리를 나타내는 인구 접근도는 2010년 말 현재 8.13m로 1960년 11.26m보다 3.13m 가까워져 한층 조밀화됐다.

 

도로 3m마다 차 한 대 서있어

 

2010년 말 현재 시내 총 도로 길이는 8142km로 1960년 1337km보다 6.1배 증가했다. 도로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1965년~1970년 사이로 5년 사이 무려 3.7배 증가했다. 이는 1960년대가 제3공화국 시기로 돌격건설이라는 기치 하에 대대적인 간선가로 확충사업이 전개됐고, 행정구역 확장개편으로 인해 외곽도로의 확충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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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총 도로 길이는 6.1배 증가했지만 자가용 증가로 인해 도로 3m마다 차 한대가 서 있는 꼴이다.

1970년대 이후로도 도로 건설은 활발했지만, 폭증하는 자동차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자동차 100대당 도로 길이를 살펴보면 1960년 11,717m에서 2010년 말 현재 273m로 교통체증 영향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한편, 2010년 현재 포장되지 않은 도로는 없으나, 1960년도만 해도 도로 중 78.2%가 비포장 도로였다. 1975년부터 포장률이 50%를 넘어서기 시작했으며, 1989년에야 80% 선을 넘어섰고 2000년대 들어서야 90%를 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60년 서울의 자동차수는 인구 1000명당 5대 정도의 비율로 1만대를 겨우 넘는 1만1411대에 불과했다. 이후 자동차는 경제성장과 함께 꾸준히 늘어, 2010년 말 현재 인구 1000명당 282대, 세대당 0.71대 꼴로 10집중 7집은 자동차가 있다는 말이 된다.

 

자동차가 가장 많이 늘어난 때는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으로 10년간(1985년 대비 1995년)무려 160만대(358.4%)정도가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 증가에는 승용차가 크게 기여했는데, 1960년 51.2%였던 승용차 비율은 30년이 채 되지 않은 1988년 70%를 넘어서더니, 2010년 말 현재에는 81.6%를 차지, 명실공이 마이카시대라 불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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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인구가 증가하면서 에너지 소비는 50% 증가했다.

이동수단은 지하철, 에너지 소비는 50% 증가

 

지난 한 해 서울에서는 하루 평균 644만명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460만명이 시내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1호선이 개통(1974.8.15)되고 6년이 지난 1980년만 해도 버스이용객(710만명)이 지하철 승객(54만명)보다 13배나 많았으나, 1999년부터는 지하철 승객(474만명)이 시내버스 이용시민(446만명)을 추월한데 이어, 2001년부터는 지하철 이용시민이 버스 승객보다 일평균 150만명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하철이 대중교통의 중심에 서게 됐다.

 

2000년과 비교해 하루 전력소비량은 8만6,014MWh에서 2010년에는 12만9,576MWh를 소비하며 10년새 50.6%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유류소비량은 대체수요로의 이동, 고유가 등이 겹치면서 하루 18만3000배럴에서 12만8000배럴로 29.9% 감소했다.

 

반면, 도시가스는 하루 1155만8000㎥(‘00년)에서 1412만3000㎥(’10년)로 10년새 22.2% 증가한 것으로, 이는 불과 30년 전인 1980년 소비량(59천㎥)보다 241배나 늘어난 것이다. 한편, 1인 1일당 급수량은 10년(2000년)전 401ℓ에서 304ℓ로 24.2% 줄었다.

 

50년 사이 공원 21배 증가

 

서울시내 공원수는 1960년 124개에서 2010년 2,608개로 21.0배 증가했고, 총 공원면적도 25㎢에서 170㎢로 6.7배 증가했다.

 

서울시내 공원이 크게 증가한 것은 1969년부터 1982년 사이로, 이 기간 동안 1,893(13.5배)개의 공원, 119㎢(3.1배)의 공원면적이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원의 증가는 인구 증가에 미치지 못해 1인당 공원면적은 1960년 10.3㎡에서 2010년 16.1㎡로 1.6배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50년 동안 1인당 공원면적이 가장 높았던 해는 1974년으로 24.6㎡, 1963년은 7.7㎡로 가장 낮았던 해로 조사됐으며, 1984년 이후 1인당 공원면적은 약 14.0㎡에서 16.0㎡를 유지하고 있다.

 

freesmh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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