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9월15일 오후 3시부터 전국적으로 사전 예고 없는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정전은 고온으로 인한 전력 수요가 급등하면서 전력공급능력이 일시적으로 부족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도로 신호등이 꺼지고,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정전은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가 전력 수요조절을 잘못한 데다 발전기 계획예방정비(834만kW)가 시행해 일시적으로 전력을 차단해 그 피해가 더욱 커졌다.

전력거래소와 한전은 15일 오후 3시 이후로 전력예비력이 안정유지수준인 400만kW이하로 하락하자, 95만kW의 자율절전과 89만kW의 직접부하제어를 시행했고, 이후에도 수요증가로 전력예비력이 400만kW를 넘지 않자 지역별 순환정전을 시행했다.

한전은 사고 발생 1시간 30분 만에 전력수요 6,260만kW에 공급능력 6,671만kW로 예비력은 411만kW를 유지하고, 예비율을 6.6%로 확보했지만 시민들은 전력공급에 불안감을 드러냈다.

지식경제부 최중경 장관은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전력수급 상황이 급변할 것을 예측하지 못해 한전과 전력거래소가 사전에 예고하지 못한 상태에서 순환 정전이라는 불가피한 조치를 하게 되어 국민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다”며 추가전력설비 투입, 발전소 조기 정비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상고온 현상이 해소될 때 까지 불필요한 전력 사용 자제를 당부했다.

freesmhan@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