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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사랑받는 경주국립공원 다시 보기!

김임규.
▲경주국립공원사무소 김임규 소장
세계문화유적지이자 국내유일 사적형 ‘국립공원’

생태복원·지역경제 활성화로 국민과 함께 성장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의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경주 불국사, 석굴암, 남산에는 많은 탐방객들이 찾고 있다. 가족, 연인과 함께 신라천년의 역사를 사진과 함께 담기 위해 또는 주변 도시의 산악인들이 봄철 가벼운 산행을 목적으로 토함산, 남산 등을 많이 찾고 있다. 근래 주말에는 인근 부산, 대구에서 골프를 목적으로 오는 관광인구도 흡수하면서 평일에는 포항, 울산의 산업물류와 주말 관광인구의 유입으로 경주 주요도로는 항상 차량으로 붐비고 있다.

 

 현 기성세대는 60, 70년대 경주를 수학여행으로 방문했었고, 경주를 아련한 학창시절의 기억과 함께 좋은 추억의 장소로 기억하고 있다. 필자도 과거 학창시절 당시 수학여행의 필수 코스였던 경주를 다녀갔고 교과과정에서 배웠던 불국사, 첨성대, 석굴암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꼈던 그때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그 덕에 필자를 포함한 많은 국민들이 ‘경주’에 방문한 경험이 있고 신라 천년의 고도, 과거 수학 여행지의 대명사로 경주를 잘 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경주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공간적으로 가 본 경험의 바탕에 역사적 유물의 일반적인 지식이 결합돼 개인이 가질 수 있는 느낌일 뿐, 사적형 국립공원으로서의 가치를 진정으로 알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정부는 신라 천년의 고도(古都)로 역사적으로 삼국 문화를 꽃피우고 그 열매를 맺은 역사 깊은 도시로서 경주의 가치를 인정하고 보존하고자 1968년 12월31일 지리산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경주 주요 지역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고 40여년째 보전해오고 있다.


 또한 그 역사, 문화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1995년 12월 불국사와 석굴암이, 2000년 에는 남산이 포함된 경주역사유적지구가 세계문화유적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경주에 국립공원이라는 대표적 국가 브랜드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지지 못했다. 2010년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실시한 전국 국립공원 인지도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경주국립공원은 설악산, 지리산 등 총 20개 국립공원 중 12번째인 65.3% 인지도를 보였다. 이는 전체 평균인 67.2%에도 못 미치는 결과로 40여년의 세월이  무색할 정도의 결과인 것이다.


 이는 ‘경주’가 신라 천년고도(古都)라는 사실은 모르는 국민이 거의 없지만, 세계문화유산인 남산을 포함한 주요 산들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는 사실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고 경주국립공원의 가치를 제대로 국민에게 알리지 못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자연공원법을 모태로 해 보전되는 국립공원은 과거 ‘규제 위주의 정책으로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아 왔다. 하지만 1998년 국립공원관리공단이 환경부에 둥지를 튼 이후 ’자연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의 큰 원칙 하에서 보전 위주정책과 최근 ‘국민과 함께 하는 공원관리’를 실천해 오면서부터 사정은 많이 달라졌다. 공원관리 전문기관인 공단이 관리하는 국립공원과 도립·군립공원 간의 격차가 많이 벌어졌고, 산을 사랑하는 국민이라면 이미 국립공원의 잘 정비된 탐방로를 이용하고 생태탐방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주가 국립공원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많이 알지 못한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앞으로도 경주국립공원이 경주시민들에게, 나아가 국민들에게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국내 타 국립공원에서 검증된 공원관리전문 시스템을 전부 가져 왔으니 짧은 시간에 ‘국립공원’의 브랜드 가치를 백분 활용해 천년고도(古都) 경주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는 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우선 경주국립공원은 국내 유일의 사적형 국립공원의 특성에 맞게 문화자원에 대한 조사 모니터링, 문화재보호단 육성, 역사문화 생태학교 활성화를 통해 그 위상을 정립해 나갈   생각이다. 또한 특정식물조사,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에도 노력을 기울여 경주가 국립공원으로서도 자연자원가치 또한 우수하다는 것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아울러 그 동안 정체됐던 탐방안내소, 화장실 등 편의 시설을 확충하고 경주국립 공원을 찾는 탐방객에게 다양한 탐방프로그램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최고 휴식처로, 그리고 미래세대의 자연교육의 장(場)으로 자리매김 함으로써 천년고도 경주가 지닌 문화, 역사, 자연환경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국내·외에서 널리 인정할 수 있도록 힘쓸 생각이다.

 

 또한 국립공원 내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주민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국립공원으로부터 지역주민들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노력의 대가가 경제적 수혜로 나타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지금 경주국립공원의 노력의 결과가 하나하나 열매 맺고, 이를 지원해 주시는 시민들의 격려와 응원이 하나가 될 때 경주국립공원이 미래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줘야 할 소중한 보배로 온 국민들에게 자리매김 할 것이다.


 

편집국  webmaster@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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