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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산업, 위험기상 대응 위한 민·관의 동반 발전 필요

 

불확정성 갖는 예보의 특성, 국민과 거리감 존재해

공급자 아닌 수요자 입장에서 예보 만족도 높여야

 

케이웨더김동식대표#01.
▲(주)케이웨더 김동식 대표이사
최근 들어 미리 예측하지 못한 폭우가 자주 내리면서 많은 국민들은 “기상청이 예보가 아니라 중계를 한다”고 비난을 한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강수량을 국지적으로 시간까지 정확하게 맞추는 것은 어렵다”라며 예보가 틀린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곤 한다. 사실 세계기상기구(WMO) 평가 기준에 따르면 최근 우리 기상청의 예보 정확도는 90% 이상에 이른다. 그러나 국민들이 체감하는 예보 정확도는 이와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다.

 

그런데 집중호우와 같이 재해로 직접 이어질 수 있는 위험기상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최적의 관측망을 입체적으로 구축해 관측기술과 예측기술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더불어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전문 인력확보도 뒷받침돼야 하겠지만 이와 동시에 우리의 기상여건을 감안해 예보의 생산에서 전달까지 문제가 없는지를 점검하고 예보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

 

지난 7월27일 서울에 내린 폭우와 같이 기존의 극값을 초과하는 상황이 재현될 경우, 기상청이 강수 예보는 맞추겠지만 동별로 강수량 예측을 정확히 맞추는 것은 어렵다. 강수량 예보는 변동성이 워낙 큰데다 지역별로 예측을 하는 것은 여러 변수가 많아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기상선진국인 미국과 일본 기상청조차 강수확률만 예보하고 강수량 예보는 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 기상청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들이 원하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리면서, 정확한 예측이 어려운 강수량 예보의 특성을 잘 이해시켜는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

 

더욱이 최근 들어 심화되고 있는 국지적 위험기상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초단기예보 즉, 나우캐스팅(nowcasting)이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에 이것이 단순히 오보나 중계로 비난할 것이 아니라, 기상청이 예측할 수 있는 기상정보를 토대로 국민들이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국내외 사례를 통해 홍보하고 교육할 필요가 있다.

 

또한 예보관은 공급자의 입장에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수요자인 국민들의 입장을 고려해 예보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예보를 바꾼 것으로 제 역할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정된 예보가 국민들에게 최종적으로 잘 전달되는지, 즉 기상청이 생산한 예보 품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한편으로는 이를 통해 예보 정확도가 최종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특히 기상청이 예보를 직접 전달하는 유통망뿐만 아니라 민간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기상청 기상정보의 데이터 누락, 업데이트 지연, 출처 불분명 등 품질이 보장되지 않는 기상정보의 유통을 관리해 실제 예보 정확도와 체감 만족도의 차이를 줄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기상청이 생산한 예보가 수요자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되기 위해서는 기상산업의 발전이 동반돼야 한다. 이는 기상청이 생산한 예보를 전달하는 과정에 기상사업자가 더욱 체계화·고도화된 서비스로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를 위해 기상청은 지금보다 고해상도, 고품질의 자료를 생산하는 노력도 기울이면서도 기상산업계와 협력해 예보의 국민 만족도를 높이는 데 노력해야 한다.

 

최근 스마트폰, 스마트TV 등을 활용해 LBS 기반의 초단기예보 서비스나 지자체․기업의 예보관 전담서비스 등 민간 차원에서 기상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시도되고 있다. 기상사업자를 비롯한 민간 영역의 이러한 노력들이 국민들의 기상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데 한 몫을 담당하고 있으므로 기상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처럼 위험기상에 대한 국가 예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관측 시스템 확충, 관측․예측기술 향상 이외에도 예보 원리 이해 증진과 기상정보의 품질관리·유통체계 개선 등의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이렇게 되면 기상청 기상정보의 국민 만족도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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