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가 9월22일 진행한 농협 국정감사에서는 직거래장터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현재 과천 경마공원 등 농협지역본부마다 직거래장터를 운영하고 있고, 소규모 형태로는 180개 내고향 직거래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 조진래 의원은 "직거래장터가 대형마트의 잦은 가격할인 행사 등을 통해 가격적 장점을 잃어가고 있다"며 지적했다. |
직거래장터의 대표적인 형태인 ‘바로마켓’의 경우 생산자인 농업인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가장 신선하고 우수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 또한 중간거래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시중가격에 비해 10~20% 정도 싸게 판매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조진래 의원(한나라당)은 “이렇게 많은 장점이 있는 바로마켓이 대형마트의 잦은 가격할인 행사 등을 통해 가격적 장점을 잃어가고 있다”며 “소비자와 농민을 직접 연결해 유통비용을 줄임으로써 소비자와 농민 모두에게 이익을 주고자 했던 바로마켓이 가격에 장점이 없다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조진래 의원실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과천 경마공원의 바로마켓의 경우 참여하는 농가 중 충남 이남에서 참여하는 비율이 20% 정도 되는데, 원거리인 충청 이남의 농가가 참여할 경우 물류비와 숙식비 등 제비용이 만만치 않아 실질적인 요금인하 효과가 적고 농가 소득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조 의원은 “원거리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가격적 장점을 가지는 품목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충남 이남 원거리 농가에 대한 효율적 참여방안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며 “가격적 장점이 있는 품목은 계속 유지하되 그렇지 않은 품목은 인근 대도시 직거래장터로 판로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한다거나 생활권역별 직거래 장터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lisian@h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