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관계자들간의 소통과 사업 공유, 녹색실천의 방향과 과제도출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사무총장 정명섭)는 10월5일 대전광역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위기의 지구에서 희망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제13회 지속가능발전전국대회’를 개최했다.

 

전국대회 전경2.

▲올해로 13번째를 맞는 이번 전국대회는 대전의제21추진협의회(상임대표 박재묵)의 주관으

로 진행됐으며, 전국 지방의제추진기구 220여개 및 관계기관, 의제 관계공무원, 기업체, 시민

등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올해로 13번째를 맞는 이번 전국대회는 대전의제21추진협의회(상임대표 박재묵)의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전국 지방의제추진기구 220여개 및 관계기관, 의제 관계공무원, 기업체, 시민 등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리우선언 20년, 지구환경에 대한 반성의 자리로 마련

 

대통령상 수상.

▲ 대통령상을 수상한 전북의제21추진협의회는 지자체와 기업, 시민 등

이 파트너십을 이뤄 지역발전을 위한 실천과제를 수립·실천한 성과를 인

정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2012년, 브라질 리우선언 20년을 맞이해 지난 20년간 지구환경의 변화를 반성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실천으로 ‘저탄소 녹색실천’을 추진하고 있는 지방의제21 관련 기관들이 모여 각자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

 

첫날 개막행사에서는 이정애 무용단, 대전YMCA 합창단 등의 축하공연과 함께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공로가 인정되는 지방의제에게 상을 수여하는 지속가능발전대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이번 지속가능발전대상에서 전북의제21추진협의회가 지방의제 수립실천부분에서 대상인 태동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안산21실천협의회와 강릉의제21실천협의회가 국무총리상을,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 녹색도시창원21실천협의회, 화성의제21실천협의회가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에 대통령상을 수상한 전북의제21추진협의회는 지자체와 기업, 시민 등이 파트너십을 이뤄 지역발전을 위한 실천과제를 수립·실천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전북의제21추진협의회의 김보금 상임대표는 “민관협력은 새로운 지역발전시스템으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라며 “이번 우수사례로 선정된 마을만들기협력센터 구축활동과 같이 전라북도와 민간협력기구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협력적 파트너십을 이룬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재천 교수 “진정한 녹색성장 이해 이뤄져야”

 

최재천교수.

▲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는 기조가연에서 ‘식량’은 향후 10년

내 대한민국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 중 하나로 이를 어떻게 해

결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오후세션에서는 이화여자대학교의 에코과학연구소의 최재천 석좌교수의 기조강연과 전국대회 참석자들이 공동으로 토의를 진행하는 ‘지방의제21 미래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최 교수는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Climate Change and Sustainability)’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통해 “지난 2008년 8월15일 이명박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우리 정부의 미래 비전을 ‘저탄소 녹색성장’으로 한다는 것을 전 세계에 공표했다. 이제 세계 그 어느 나라도 감히 ‘회색성장’을 계속 하겠다고 말할 수 없다. 모두 녹색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며 “전 세계 모든 나라가 ‘녹색성장’을 얘기할 때 우리나라를 빼고 하기엔 어려워졌음에도 아직까지 녹색성장에 대한 이해 부족하며, 추진되고 있는 정책과 사업들은 진정한 녹색보다는 성장의 목소리가 조금 더 큰 상황이다. 이에 진정한 녹색을 띨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최 교수는 “21세기에 가장 부족해질 자원은 식량(Food), 에너지(Energy), 그리고 물(Water)을 꼽을 수 있다”라며 “부족한 자원과 무한한 소비 욕망간의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경제활동이라면 21세기 경제의 실마리는 이 세 자원에 대한 고찰에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교수는 “특히 ‘식량’은 향후 10년 내 대한민국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 중 하나가 될 것이다”라며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어떤 형태로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6년 11월 세계적인 과학잡지 ‘사이언스’는 현재 상태의 남획과 오염이 계속된다면 2050년에는 해산물의 50%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또한 기후변화의 영향 때문에 세계적으로 생산량 자체가 줄고 있는데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 경제대국들의 육류섭취가 늘면서 사람이 먹어야 할 곡류가 가축사료로 변용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추진주체들 토론 실시, 향후 의제21 활동에 반영

 

기조강연에 이어 진행된 ‘지방의제21 미래컨퍼런스’는 ‘Quest World’라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설문 및 투표 프로그램을 통해 이번 전국대회에 참석한 모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현장에서의 설문조사와 토론을 실시, 지속가능발전 추진주체 간의 비전과 목표에 대한 공유가 이뤄졌다.

 

투표중.

▲ 이번 전국대회 첫날 진행된‘지방의제21 미래컨퍼런스’는 ‘Quest World’라는 모바일을 기

반으로 한 네트워크 설문 및 투표 프로그램을 통해 이번 전국대회에 참석한 모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현장에서의 설문조사와 토론을 실시했다.


실제 이번 토론에서 ‘의제21 성과’에 대해 현장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우 만족한다’는 7명(4.49%), ‘만족한다’는 23명(14.74%), ‘보통이다’는 74명(47.44%), ‘불만이다’는 38명(24.36%), ‘매우 불만이다’는 14명(8.96%)로 집계돼 ‘의제21’ 사업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속가능성 평가와 기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과거 3년에 대해서는 ‘더 나빠졌다’는 응답이 19.75%가 나온 데 비해 ‘더 나아졌다’는 응답은 2.47%에 불과했으며, 향후 3년간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더 나아질 것이다’는 9.88%, ‘더 나아질 것이다’는 16.05%가 응답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도출된 의견과 설문조사 결과는 향후 의제21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활동추진에 있어 전략 설정 및 활동창안에 반영될 예정이다.

 

공연·진행팀들 사회적 기업 섭외, 고용창출에 기여

 

개막 둘째날인 6일에는 대전지역의 생태문화탐방과 함께 ‘이야기가 있는 대전과 만나다’, ‘시민과 함께하는 어울림한마당’ 등이 진행됐다. 생태문화탐방은 대전의 구별 지역을 돌아보고 산림•생태, 녹색에너지, 역사문화 등에 대한 참가자들의 토론과 정보 공유를 통해 건강하고 안전을 위한 지속가능한 녹색실천 방향과 과제를 도출했다.

 

벼룩시장.

▲ 이번 전국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친환경 제품 전시 및 지구환경을 위한 시민환경체험행사,

 시민벼룩시장을 운영했지만 참여 참석자 및 시민들의 참가가 저조해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한 대회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이번 전국대회의 주제이기도 한 위기의 지구의 모습을 담은 환경영화 ‘핵의 귀환’이 상영됐으며, 폐막 후에는 ‘대전 페스티벌’ 관람도 진행되는 등 마지막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번 전국대회는 지구환경을 위한 자리인 만큼 종이컵 없는 대회로 진행돼 모두가 개인컵을 사용하도록 했으며, 대회에 참여하는 공연·진행팀들 대부분을 사회적 기업으로 섭외해 지속가능한 고용창출에 기여했다.

 

박재묵 상임대표.

▲ 대전의제21추진협의회 박재묵 상임대표는 전국대회 개최에 앞

서 “이번 전국대회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생명의 조건들을 되돌아

보고 인간의 책무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

혔다.

대전의제21추진협의회 박재묵 상임대표는 전국대회 개최에 앞서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는 문명의 대전환이 이뤄져야 하고, 전환이 시작되는 변곡점을 만들어내는 것은 결국 우리 인간의 결단으로부터 시작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전국대회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생명의 조건들을 되돌아보고 인간의 책무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국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친환경 제품 전시 및 지구환경을 위한 시민환경체험행사, 시민벼룩시장을 운영했지만 참여 부스가 10여개에 그친 데다 행사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참석자 및 시민들의 참가가 저조해 아쉬움으로 남았다.

 

lisi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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