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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돈 안드는 친환경 사업’에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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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환경센터 이영민 이사장
지자체 전국적으로 하천살리기에 미생물 이용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아래로부터의 환경운동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저비용의 방법으로 하천 등 수질정화에 활용되고 있는 유용미생물(이하 EM, Effective Microorganisms)이 지자체에 활용돼 전국적으로 하천정화 효과를 보고 있다. EM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보급하는 ㈔EM환경센터 이영민 이사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EM센터는 결합형 미생물인 EM(Effective Microorganisms)을 대중에게 소개하고 교육해 보급하고 있다. 방선균, 효모균, 유산균, 광합성세균을 합해서 만든 것이 EM인데 물속에 넣으면 방선균은 절대호기이기 때문에 3일 뒤에 죽고, 효모균과 유산균, 광합성균은 혐기균이기 때문에 물속에서 이산화탄소, 메탄, 질소가스, 유황가스, 탄산가스 등 더러운 폐액을 먹고 산소를 배출한다.

 

폐액이 많을수록 많이 먹고 산소를 많이 배출해 물속 용존산소량이 높아져 물이 깨끗해지고 물고기가 많이 살게 되는 원리다. EM을 이용해 하천을 정화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동두천시 환경과에는 EM계가 따로 있을 정도다. 동두천시 환경과의 EM계는 이번 구제역 당시 환경부에 가서 특강을 했을 정도로 영향력을 미쳤다고 한다.

 

동두천 신천 정화에 일등공신

 

이영민 센터장은 소가 먹어서 부작용이 없는 것은 사람들이 먹어도 상관이 없다며 미생물 이용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정부차원에서는 아직 유용미생물을 이용하지 않지만 지자체에서는 이미 활용한지 오래됐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다면 지난 십 수 년 동안 이미 발생했을 것이다. 경기도 31개시군 중 16개 지자체에서 하천정화에 이용하고 있고, 성남의 분당천 살리기, 용인시에서 탄천상류, 동두천시 신천 등이 정화된 사례”라고 안심시켰다.

 

센터에서 직접 EM에 대해 배우고 이용한 시민들이 묻기를 이렇게 좋은 것이면 나라에서 하면 좋을 텐데 왜 사용하지 않는지 질문을 한다고 한다. 이 센터장은 “환경부 산하 지방청에서 현장 근무를 하는 공무원들은 EM의 효능을 잘 안다. 그런데 EM을 실제로 활용하던 실무자들이 보직순환을 통해 중앙정부에 들어가면 벽을 느낀다고 한다. 대안이 될 수 있으면 시도해보자는 것이 현장 공무원이고 상위 관료들은 정책을 수립해서 확산해야 하기 때문에 미생물 이용에 대한 반발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 비판요소들을 더 많이 검토하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보급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친환경적이고 비용이 저렴한데 오랜 시간에 걸쳐 수질정화에 효과를 본 사례들이 있다면 국가가 두 손 벌려 환영할법한 방법이다. 그런데 유용미생물이 그 효과와 의미에 비해 정부차원에서 확산되지 못하는 더 중요한 문제는 경제성이 아닐까 싶다.

 

고비용으로 치적 쌓는 정부 관행에 막혀

 

이에 대해 이영민 센터장은 “예를 들어 100년 쓸 수 있는 친환경 보도블록을 개발하면 일반적으로 좋아할 것 같지만 공무원들은 싫어한다. 자기가 보도블록을 새로 깔아서 공을 세우고 알리기 원하는 심리가 있다. 관공서에 가서 EM을 ‘돈 안들고 획기적인 친환경 사업’이라고 하면 시큰둥해한다. 돈을 많이 쓰고 일을 많이 하는 것이 능력 있는 공무원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라며 안일한 공무원 관행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em흙공.

▲전국 지자체들이 EM을 넣어 반죽한 흙공을 하천과 강에

던져 미생물작용으로 수질정화에 이용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국가 공무원들이 비용이 저렴하고 손은 많이 가고 장기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친환경 복원에는 관심 없다. 수중생태계는 물고기가 유기물을 먹어 오염을 정화하는 것인데 그 근본에는 미생물 환경이 좋아야 한다. 이렇게 근본적인 정화가 되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현장에서 민원을 처리하는 공무원들은 바뀌고 있는데, 고위직으로 갈수록 벽에 부딪힌다. EM이 하천정화에 이용되면 최종적으로 바다에 써도 되는 것이다. 태안 원유사태 때 EM을 이용해 토양정화 실험을 했는데 몇 년이 지났으나 부작용은 없고, 자연상태보다 복원이 빨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무농약 병충해 농업에도 이용

 

EM을 이용할 수 있는 분야는 하천정화 뿐만 아니라 친환경농업, 가정과 생활환경, 축산․수산업 등 다양하다. 유기발효 퇴비, 남은 음식물 퇴비 및 액비를 이용해 농업에 이용하면 무농약 병충해 대책으로 활용될 수 있어 EM농업학교에서 보급 교육하고 있다. 겨울에 수확한 후 볏집을 논에 깔고 물을 댄 후 남은 음식물 액비를 300평당 20ℓ 흘려 보내는 것으로 무제초, 무농약 쌀 농사가 됐고 수확량도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앞으로의 보급운동에 대해 이영민 센터장은 자부심을 보였다. “우리는 지금까지의 명망가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환경과 농업 운동을 지양하며 들판의 농부에서부터 도시의 서민, 학생과 장애우 그리고 행정기관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아래로부터의 운동을 지향하며, 또한 생태계 파괴로 인해 발생할 미래의 재앙과 두려움을 경고하는 선언적 외침에 머물러 있는 기존 환경 운동 방식에서 벗어나 생활 속에서부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천적 운동을 추진하고자 한다.”

 

yoonjung@hkbs.co.kr

정윤정  yoonjun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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