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너무 크고 많아 오히려 눈에 띄지 않는 간판이 에너지 절약 기능을 추가한 아담하고 기능적인 간판으로 교체된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3000개 간판을 대상으로 ‘에너지절약형 간판’ 시범사업을 실시해 연간 17억원의 비용을 아끼고 국제적인 고유가 위기에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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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너무 많고 화려해 눈에 띄지 않는 간판을

에너지절약이 가능한 간판으로 교체하는 ‘에너지절약

간판’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사진은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정 전 사당동.<사진=서울시>

이를 통해 아낄 수 있는 전기는 1690만7000Kw로서, 이는 3500가구가 1년간 쓰는 전력량과 맞먹는 것이다. 또 연간 830Kg의 이산화탄소까지 줄일 수 있어 환경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서울시가 시행하는 ‘에너지 절약형 간판’의 주요내용은 ▷형광등이나 백열등은 소비전력이 3/4 정도가 절약되는 LED로 교체 ▷점등·소등시간을 지정하는 타이머스위치 업소별로 부착 의무화 ▷태양열 전지 사용 간판도 시범설치의 세 가지다. 이에 따라 시는 2014년까지 공공성이 큰 6차선 이상 대로변의 불법광고물 40만개 정비도 함께 추진한다.

 

아울러 시는 각종 영업·허가 신고 시 등에 광고물 관리 부서를 경유해 간판 설치를 사전 안내해주는 ‘광고물 경유제’와 디자인, 서체, 색채 등 좋은 간판의 기본 구성요소를 담은 ‘간판 디자인 팔레트’를 개발, 온라인을 통해 보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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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이 아름다운 도시 사업 이후 건물이 깔끔해

지고 간판의 이목도가 높아졌다. 사진은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사업 후 사당동<사진=서울시>

우선 공공성이 큰 6차로 이상 대로변 등 보도나 공터에 무단으로 설치해 통행에 불편을 주고 시민의 안전에 위협을 주는 불법현수막・입간판・풍선형 에어라이트와 퇴폐・선정적인 벽보・전단 등을 제거하고 과태료부과․고발 등 강력한 조치로 발생 자체를 사전에 예방할 계획이다.

 

아울러, 무차별적으로 뿌려져 청소년 선도와 미풍양속을 크게 해치는 퇴폐・선정적인 벽보・전단 등 불법유동광고물이 거리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유흥가를 중심으로 평일은 물론 야간, 휴일까지 중점적으로 정비・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임옥기 서울시 디자인기획관은 “에너지절약형 간판으로 국제적인 고유가 위기에 전기료를 절약하는 경제적인 효과와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환경적인 효과까지 얻게 됐다”며, “서울 거리의 얼굴인 간판의 품격을 높여 도시경쟁력을 향상하고 업주에겐 영업에 이익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freesmh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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