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서울시가 산불 등의 대형 화재발생이 빈번한 가을·겨울철을 대비해 우리 주변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비상소화장치 사용법을 소개하고, 시민들에게 이에 대한 사용법을 현장으로 찾아가 교육하는 주민합동훈련을 실시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본부장 최웅길)는 시내 22개 소방서를 중심으로 10월 말까지 총 2,568곳에서 화재 진압 관련 주민합동훈련 및 사용법 교육을 일제히 실시한다고 18일(화) 밝혔다. 관악소방서의 경우 18일(화) 15:00부터 관악구 인헌동에 있는 원당종합시장에서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비상소화장치를 활용한 화재진압과 유사시 행동요령 등에 관한 지역주민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상인들은 합동훈련을 통해 가까운 곳에 위치한 비상소화장치함을 숙지하고 내부에 비치된 장비들을 살펴보며 작동 원리를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소방관들의 안내에 따라 직접 소화전과 소방 호스를 연결해보고 직접 물을 뿌려 볼 수 있는 방수 훈련에 참여, 실제 상황시 빠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사용법을 익힌다.

 

 비상소화장치함은 소방차량의 진입이 어려운 고지대, 주거밀집지역, 골목길, 시장 등지에서 불이 났을 경우 소방력이 도착하기 전에 시민들이 초기진화에 사용할 수 있는 시설로 현재 서울시가 설치한 비상소화장치함은 총 2,568개이다. 이 중 소화장치함 내부에 소화 호스와 상수도의 급수관에 설치하는 소화전 배관이 직접 연결돼있어 물을 틀기만 하면 되는 일체형이 1,297개, 비상소화장치함이 소화전과 분리되어 있는 분리형은 1,271개 이다. 특히 분리형의 경우 함 내부에 있는 소방호스를 비상소화장치함 근처에 설치된 소화전(지상, 지하)에 연결시킨 다음 소화전을 열어 화재가 일어난 곳을 향해 물을 방수하면 되는데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는 사전 교육을 통한 사용법 숙지가 중요하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해 5월 중구 신당동 상가 음식점에서 발생한 화재를 인근 상가 상인들이 비상소화장치를 이용해 대형화재를 막았고 이와 같이 주민들이 비상소화장치를 이용해 대형화재를 막은 사례가 최근 3년 간 19건에 이르렀다. 최웅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본부장은 “화재 발생 시에는 신속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소방관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도 대응 요령을 익히면 직접 위기관리를 할 수 있다”며 “겨울철 대형 화재를 방지하고 시민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는 비상소화장치 사용법 교육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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