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소비기자수첩

[환경일보 정윤정 기자] 최근 열린 저탄소 녹색성장 박람회에서 녹색소비에 관한 토론이 진행됐다. 정부, 시민단체, 전문가, 언론인이 모여 녹색성장의 중요한 한 축인 녹색소비의 현황과 문제점을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녹색소비에 관한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현재 녹색제품 생산에 두각을 나타내며 관련 정부포상을 받은 기업들조차 이에 대한 투자는 전체 생산의 5%에 못 미친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소비자들은 현재 녹색제품 대부분이 비싼 가격에 비해 품질이 떨어진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다보니 녹색제품 생산과 소비의 선순환을 위한 정부 정책지원, 산업계 투자, 소비자 인식 및 패턴 변화의 전 과정의 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일각에서는 녹색제품 생산과 소비에 세제혜택을 도입하자고 촉구한다. 그렇게 해서라도 소비가 촉진되면 기업들의 생산 투자와 관심도 증대될 것이고, 품질도 향상되며 시장이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녹색생산과 소비가 산업계의 관심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인식 또한 환경을 비교적 덜 오염시키고 보전에 비교적 기여하는 물건을 구매한다기보다는 ‘건강’과 ‘위생’을 위하는 목적이 우세하다. 소비자와 국민에게 환경주권주의를 인식시키고 소비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알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산업계의 녹색 제품 생산에 대한 책임, 정부의 정책적 책임도 함께 강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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