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30년 사이 유소년 인구는 절반으로 줄어든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4.5배 늘었다.

서울 역시 고령화를 피해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조사 결과 서울인구 중 0~14세는 1980년에서 2010년까지 30년 새 절반으로 줄었고, 65세 이상 인구는 같은 기간 4.5배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서울 인구는 835만616명에서 963만1482명으로 15.3% 증가했다. <편집자 주>

 

15세 이상 서울 시민 중에서 서울토박이는 40.3%로 절반에 못 미치지만, 출생지에 상관없이 서울을 고향으로 느끼는 시민은 7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타지역 출생 시민의 경우 10명 중 7명은 ‘살다보니 서울이 고향같이 느껴진다’고 응답했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의 날’(10/28)을 맞아 1980년에서 2010년까지 지난 30년 동안 서울시민의 ▷ 출생지 ▷ 통근인구 ▷ 교육 ▷ 혼인 ▷ 가구 및 주거실태 등 생활상태 변동 상황을 담은 ‘통계로 보는 서울시민의 생활상 변화’를 발표했다. 이는 서울시가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와 서울시의 ‘2010년 서울서베이’ 등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것이다.

 

서울토박이 40.3%에 불과

 

2010년 통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살고 있는 15세 이상 서울토박이의 비율이 40.3%로 1980년 25.1% 보다 늘었으나 여전히 절반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0세 이상) 서울시민 중 서울토박이 비율은 46.5%로 나타났다.

 

또한 2010년 서울서베이에서 분석한 ‘서울시민의 고향인식률’에 따르면, 15세 이상 서울시민에게 출생지와 상관없이 ‘서울에 거주하면서 서울이 고향과 같이 느껴지는지’ 물었을 때 78%가 ‘서울을 고향으로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첫 조사를 시작한 2003년 65%에서 13%p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와 동일한 질문에서 타지역 출생 시민의 70%는 ‘서울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살다보니 서울이 고향으로 느껴진다’고 응답했다. 서울토박이의 경우 88%는 서울을 고향으로 느낀다고 응답했으나 고향으로 느끼지 않는다는 시민도 12%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비즈니스(여성).
▲통근하는 여성은 30년 새 3.7배 증가해 여성의 사회 참여 증가가 두드러졌다.

여성의 사회 참여 증가 두드러져

 

지난 30년간 12세 이상 서울시민 중 통근·통학하는 비율이 증가해 시민들의 학교·직장 등 바깥 활동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출근하는 서울 여성이 크게 늘어 10명 중 4명은 직업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세 이상 여성 중 통근하는 여성은 1980년 52만3838명에서 지난해 192만9,818명으로 30년 새 3.7배(140만5980명) 늘었으며 여성 통근률은 16.5%에서 43.5%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통근인구는 151만1193명에서 252만6564명으로 1.7배(101만5371명) 늘었으며, 남성 통근률은 49.5%에서 61.7%로 증가했다.

 

30년 전에는 출근하는 시민 10명 중 2.6명이 여성이었으나 2010년에는 10명 중 4.3명이 여성으로 나타났다. 통근 인구를 남성과 여성의 비중으로 보면, 1980년 남성 74.3%, 여성 25.7%에서 2010년에는 남성 56.7%, 여성 43.3%로 여성의 비중이 늘었다.

 

2010년 통근·통학시 교통수단으로는 단일교통수단으로 걷기가 23.9%(141만144명)로 가장 많고, 승용차 20.3%(119만9554명), 시내·좌석·마을버스 18.7%(110만5098명), 전철·지하철 18.7%(110만4301명)순이며, 2개 이상의 복합교통수단이용 비율은 12.6%(74만5075명)이었다. 또한 자전거 등 기타 단일수단 5.9%(34만7342명)로 나타났다.

 

이혼 이미지.
▲혼인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미혼인구가 늘었고 이혼률은 무려 847.4%나 증가했다.

교육수준 높아지고 남녀교육격차 감소

 

통계에 따르면, 고등학교 이상 교육받은 서울시민이 늘었고 특히 고학력 여성이 증가해 남녀교육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세 이상 서울시민 중에서는 고등학교 이상을 졸업했거나 재학 중인 비중이 1980년 52.7%에서 2010년 82.5%로 증가했으며 대학 이상(졸업, 재학, 휴학, 수료 포함)은 17.4%에서 48.0%로 늘어 서울시민의 교육수준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25세 이상 인구 중 대학 이상(졸업, 재학, 휴학, 수료 포함)인 고학력자의 비중은 1980년 남성 72.4%, 여성 27.6%에서 2010년엔 남성 54.2%, 여성 45.8%로 여성의 비중이 크게 늘어 남녀 교육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통계에 따르면, 서울인구(내국인) 중 0~14세는 1980년 260만2264명에서 2010년 135만5303명으로 30년 새 절반으로 줄었고, 65세 이상 인구는 같은 기간 20만7953명에서 92만8956명으로 4.5배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서울 인구는 835만616명에서 963만1482명으로 15.3% 증가했다.

 

비중으로 보면 0~14세 인구 비중은 1980년 31.2%에서 지난해 14.1%로 17.1%p 줄었고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은 같은 기간 2.5%에서 9.6%로 7.1%p 늘었다.

 

또한 지난 30년 동안 이혼 인구가 847.4%나 증가됐고 미혼 인구도 30대는 12배, 40대는 27배 늘어나는 등 서울 시민들의 미혼·결혼·이혼 등 ‘연령에 따른 혼인상태’에 대해 큰 변화를 나타냈다.

 

15세 이상 인구 중 배우자가 있는 인구는 54.3%(449만2568명)이며, 미혼은 35.7%(295만2687명), 사별은 6%(49만5075명), 이혼은 4.1%(33만5849명) 순으로 분포됐다. 또한 1980년 대비 미혼인구는 36.1%(78만3566명), 이혼인구는 무려 847.4%(30만398명)나 증가했다.

 

<자료=서울시·정리=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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