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환경단체 생명의숲은 지난 10월25일 문학의집·서울에서 진행된 ‘제12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시상식에서 올해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오대산국립공원 전나무숲’을 선정했다.

 

 

오대산.
▲ ‘올해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오대산국립공원의 전나무숲. <자료=생명의숲>

생명의숲, 산림청, 유한킴벌리가 함께 12년째 진행하고 있는 이 대회는 다음세대를 위해 지키고 물려줘야 할 가치 있는 숲을 찾아 시민과 함께 보전하기 위해 시작됐다. 올해 대회는 ‘생명의 숲을 찾습니다’라는 주제로 생명이 담긴 아름다운 숲을 알리기 위해 시민, 지자체, 학교 등 다양한 곳에서 참여한 가운데 1차 서류심사 및 2차 현장심사, 온라인 투표를 통해 최종 대상인 ‘생명상’ 1개소, ‘공존상’ 9개소, ‘심사위원특별상’ 1개소가 선정됐다.

 

생명상을 수상한 ‘오대산국립공원 전나무숲’은 우리나라 최대의 전나무숲 중 하나로 풍부한 역사와 문화자원을 간직한 천년 고찰 월정사와 더불어 오대산국립공원의 대표적인 명소로서 평균 수령 83년, 최고 수령 300년된 전나무들이 즐비하다. 몇 해 전 오대산 전나무숲은 전나무숲길 마사토 포장 등으로 인해 고사 위기에 처했으나 보전을 위한 연구를 통해 2008년부터 전나무숲길을 복원했다. 이 숲은 생태·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탐방객의 이용도가 높은 만큼 생태적 관리 및 지속적인 답압(踏壓) 모니터링, 올바른 숲 탐방문화 보급 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아름다운 숲으로서의 가치가 크다.

 

공존상에는 경북 포항 여인의 숲,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전남 담양 명옥헌원림, 전남 신안 망화산 생태숲, 전남 신안 흑산도 진리당숲, 전남 완도 난대림 푸른까끔길, 전북 임실 대말방죽숲, 제주 사려니숲길, 충북 보은 속리산 오리숲(가나다 순)이 선정됐다. 심사위원특별상으로는 광주 광산구 임곡초등학교이 선정됐다.

 

대왕암공원1.
▲ 공존상 수상_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대회 선정위원회 위원장인 김동엽 교수(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는 “숲에는 역사와 문화가 담겨있고, 생명도 있으므로 이러한 숲에서 가치들을 다시 발견해 새로운 희망을 얻기 위해 올해의 아름다운 숲을 선정했다”며 이 숲들이 다음 세대를 위해 보전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생명의숲, 산림청, 유한킴벌리는 지금까지 전국 193곳의 아름다운 숲을 선정했으며, 이 숲에 대한 정보는 생명의숲 홈페이지(www.fores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완도푸른까끔길.
▲ 공존상 수상_전남 완도 난대림 푸른 까끔길


임실대말방죽숲.
▲ 공존상 수상_전북 임실 대말방죽숲(대정저수지) <자료=생명의숲>


속리산오리숲.
▲ 공존상 수상_충북 보은 속리산 오리숲 <자료=생명의숲>

 

임곡초등학교.
▲심사위원특별상 수상_광주 광산구 임곡초등학교 학교숲 <자료=생명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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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상(대상) - 1개소

강원 평창 오대산국립공원 전나무 숲

 

■ 공존상 - 9개소

경북 포항 여인의숲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전남 담양 명옥헌원림

전남 신안 망화산 생태숲

전남 신안 흑산면 진리당숲(신들의 정원)

전남 완도 난대림 푸른 까끔길

전북 임실 대말방죽숲(대정저수지)

제주 사려니 숲길

충북 보은 속리산 오리숲

 

■ 심사위원특별상 - 1개소

광주 광산구 임곡초등학교 학교숲

 

<자료=생명의숲>

 

lisi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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