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재해가 증가하자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기 위한 ‘2011 기후변화 방재 산업전’이 개최됐다. |
소방방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방재협회, 한국자연재해저감산업협회, 코엑스가 주관한 이번 산업전은 기후변화주제관, 국내전시과, 국제전시과, 홍보관, 이벤트관으로 마련됐다. 특히 이벤트관에는 호우·지진 등을 세기별로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세트와 심폐소생술을 배울 수 있는 응급처치체험, 자연재해 사진영상전이 마련돼 재난에 대한 위험성을 체감하고 대피 요령 및 대처 방안을 배울 수 있었다.
올 여름과 지난 가을 국내 국지성 호우로 인한 빈번한 도심침수가 영향을 미쳤는지 이번 산업전에는 수량 조절 및 우수배출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기술이 대거 전시됐다.
㈜우승산업은 이물질 배출이 용이하고 초 저수위 운전이 가능함 펌프게이트를 전시했다. 펌프게이트는 기존의 중소형 배수장을 개선해 수문과 펌프가 일체형으로 결합된 배수장 유틸리티로 기존 배수펌프장보다 지면 확보 및 전력 생산량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승산업 관계자는 “펌프장 및 유수지용 토지매입이 필요 없고, 수문에 일체형으로 펌프가 설치돼 있어 별도의 장치가 필요없다”고 소개했다. 또한 “홍수시 수문을 닫고 펌프를 사용해 외측 수위에 상관 없이 강제로 배수할 수 있어 재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수로 인한 교량 침식을 막기 위한 공법도 주목받았다. ㈜오케이컨설턴트는 상부구조물 인상공법인 CEP를 소개했다. CEP는 집중호우로 인해 강이나 하천의 유량이 급증할 경우 교량 상부 구조물을 1~3m 이상 인상해 교량이 잠기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공법이다. 일반 공법과는 달리 수직하중 및 전도하중에 대해 안전하게 인상할 수 있으며, 인상 후 하부구조의 확대에 따른 콘크리트 양생기간 중에도 상부 구조물을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어 차량 통행 중에도 공사가 가능하다.
㈜오케이컨설턴트 담당자는 “컴퓨터제어시스템과 결합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교량을 새로 건축하는 것보다 친환경적이며 시간과 재원이 적게 들어가는 효율적인 공법”이라고 소개했다.
한국,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 아냐
▲이번 산업전에서는 호우, 지진 등의 자연재해를 시뮬레이션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관이 마련됐다. 관람객이 지진 체험을 하고 있다. |
국가지진방재 종합대책에 대해 발재한 소방방재청 박종복 박사는 “한반도도 지진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제고와 사회적 관심이 커져야 할 때”라며 지진해일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동남해안 283개 시설에 신속한 예·경보체계를 마련했으며, 2012년에는 지진해일대응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박 박사는 이 밖에 예방·대비 체계를 정비하고 경보·전파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재민 구호·의료 대책 확립, 시스템 성능 고도화 및 지진해일대응시스템 구축 등 복합재난에 대비한 통합대응 체계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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