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2957.

▲급속한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재해가 증가하자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기 위한 ‘2011 기후변화 방재 산업전’이

개최됐다.

[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급속한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재해가 증가하자 정부의 정책적 지원뿐 아니라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관리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기 위한 ‘2011 기후변화 방재 산업전’이 개최됐다.

 

소방방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방재협회, 한국자연재해저감산업협회, 코엑스가 주관한 이번 산업전은 기후변화주제관, 국내전시과, 국제전시과, 홍보관, 이벤트관으로 마련됐다. 특히 이벤트관에는 호우·지진 등을 세기별로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세트와 심폐소생술을 배울 수 있는 응급처치체험, 자연재해 사진영상전이 마련돼 재난에 대한 위험성을 체감하고 대피 요령 및 대처 방안을 배울 수 있었다.

 

올 여름과 지난 가을 국내 국지성 호우로 인한 빈번한 도심침수가 영향을 미쳤는지 이번 산업전에는 수량 조절 및 우수배출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기술이 대거 전시됐다.

 

㈜우승산업은 이물질 배출이 용이하고 초 저수위 운전이 가능함 펌프게이트를 전시했다. 펌프게이트는 기존의 중소형 배수장을 개선해 수문과 펌프가 일체형으로 결합된 배수장 유틸리티로 기존 배수펌프장보다 지면 확보 및 전력 생산량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승산업 관계자는 “펌프장 및 유수지용 토지매입이 필요 없고, 수문에 일체형으로 펌프가 설치돼 있어 별도의 장치가 필요없다”고 소개했다. 또한 “홍수시 수문을 닫고 펌프를 사용해 외측 수위에 상관 없이 강제로 배수할 수 있어 재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수로 인한 교량 침식을 막기 위한 공법도 주목받았다. ㈜오케이컨설턴트는 상부구조물 인상공법인 CEP를 소개했다. CEP는 집중호우로 인해 강이나 하천의 유량이 급증할 경우 교량 상부 구조물을 1~3m 이상 인상해 교량이 잠기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공법이다. 일반 공법과는 달리 수직하중 및 전도하중에 대해 안전하게 인상할 수 있으며, 인상 후 하부구조의 확대에 따른 콘크리트 양생기간 중에도 상부 구조물을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어 차량 통행 중에도 공사가 가능하다.

 

㈜오케이컨설턴트 담당자는 “컴퓨터제어시스템과 결합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교량을 새로 건축하는 것보다 친환경적이며 시간과 재원이 적게 들어가는 효율적인 공법”이라고 소개했다.

 

한국,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 아냐

 

img_2954.

▲이번 산업전에서는 호우, 지진 등의 자연재해를 시뮬레이션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관이 마련됐다. 관람객이 지진 체험을

하고 있다.

홍수 및 호우에 대한 공법만 제시된 것은 아니다. 올해 초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 터키 대지진 등을 통해 지진에 대한 위험성이 커지면서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산업전 부대행사로 마련된 세미나에서 호방방재청 방기성 차장은 “건축물의 내진대상을 확대하고 내진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제도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진재해대책법 개정과 이에 수반되는 범정부적 지진방재종합대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지진방재 종합대책에 대해 발재한 소방방재청 박종복 박사는 “한반도도 지진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제고와 사회적 관심이 커져야 할 때”라며 지진해일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동남해안 283개 시설에 신속한 예·경보체계를 마련했으며, 2012년에는 지진해일대응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박 박사는 이 밖에 예방·대비 체계를 정비하고 경보·전파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재민 구호·의료 대책 확립, 시스템 성능 고도화 및 지진해일대응시스템 구축 등 복합재난에 대비한 통합대응 체계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freesmhan@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