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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에서부터 녹색빌딩까지 도시 관련 아이템이 한자리에 모인 ‘그린시티위크’가 코엑스에서

27일부터 4일 동안 열린다.


[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세계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이 주목받으면서 전세계 탄소 배출량의 80%를 차지하는 건축 분야의 탄소 절감이 절실해졌다. 기업 및 정부들은 단순히 건축물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건축에서부터 친환경적인 건축 재료를 사용해 탄소량을 줄이는 노력을 벌이고 있다.

 

최근 코엑스에서는 ‘그린시티위크(Green City Week)’가 개최됐다. 그린시티위크는 공공디자인전시회, 차세대 공공·환경시설산업전, 스마트그린빌딩엑스포, 기후변화방재산업전 및 한국건축산업대전 등 도시 관련 아이템이 총망라된 도시 관련 종합 전시회다.

 

건물의 새는 열을 잡아라

 

‘친환경 건축재료의 발견’이라는 주제로 ‘제6회 한국건축산업대전(KAFF2011)’이 개최됐다. 이번 산업대전에는 우수건축자재 선발대회 및 친환경 건축, 건설자재, 조경, 환경 등의 각 분야 홍보와 적용 사례가 전시됐다.

 

73개 업체가 참석한 이번 대전에서 주목할 만한 분야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내진재 업체들이었다. OCI기업은 높은 단열 성능을 자랑하는 진공단열재 ‘enervac’을 선보였다. enervac은 주택, 상업건물 등의 내·외단열재로 단열패널, 냉동탑차, 냉장고, 단열도어 등에 사용된다. 기존 단열재에 비해 8배 이상의 단열성능을 가지고 있어 단열 벽체에 두께를 현저히 줄이고 건출물의 에너지 절감과 공간 활용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이 OCI의 설명이다.

 

OCI 관계자는 “정부가 온실가스 저감 및 고유가 시대를 대비해 그린홈 정책을 수립하고 건축물 에너지 효율에 대한 기준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세계 주요국들도 패시브 건축물에서 한발 더 나아간 제로에너지 건축물 구현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건축물의 탄소 줄이기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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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에서는 건축의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단열재가 주목받았다. 전시 관람객이 관계자에게

단열재 설명을 듣고 있다.


㈜일신산업은 단열재의 두께는 줄였지만 성능은 유지하는 ‘로이 단열재’를 선보였다. ㈜일신산업 권상호 부장은 “표면 부식방지 코팅처리를 한 고순도 알루미늄박판의 적외선 상태로 이동하는 복사여 차단원리와 그물망처럼 형성된 폴리에틸렌폼원단의 독립된 공기주머니를 통해 전도열, 대류열 차단원리를 종합해 만들어진 고효율 슈퍼단열재”라며 “두께는 얇아도 열효율은 매우 높였다”고 소개했다.

 

한편 삼영상사 주식회사는 ‘에코 실더 필름’을 선보였다. 에코 실더 필름은 유리전용 제품으로 무색투명하며 자외선을 차단하고 근적외적 열을 차단하는 필름이다. 삼영상사 관계자는 “유리를 통해 많은 열의 출입이 이뤄지는 만큼 유리를 통해 빠져나가는 실내 난방열을 막을 수 있고, 여름철에는 밖에서 유입되는 뜨거운 햇빛을 막을 수 있어 실내 적정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세계적인 흐름 친환경건축사 양성

 

빌딩 산업에 있어 건물의 에너지 및 자원 절약이 가능한 ‘녹색빌딩’과 IT가 건축에 융합되면서 이를 검증하고 확인하는 전문가 양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 ‘스마트그린빌딩엑스포’ 세션을 주최하고 참석한 LEED 연구소는 LEED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국내 최초로 개최된 ‘스마트그린빌딩엑스포’에서는 국내에서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를 소개하고 직접 시현하는 특별홍보관을 조성해 IT와 건설의 융복합을 실현하는 스마트하고 친환경적인 빌딩을 제시했다. LEED는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의 약자로 미국 녹색건축위원회(USGBC)가 인증하는 친환경 건축 인증 프로그램이다.

 

세계 각지의 기후대와 친환경의 7가지 주요 주요 카테고리를 고려한 신축 및 기존 빌딩의 등급 평가 시스템으로 친환경 인증을 위한 필수 조건 및 추가 평가기준으로 구성돼 있다. 전 세계적으로 4만여곳이 LEED 인증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12곳이 인증을 받았다.

 

LEED 연구소 유재범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코드를 갖추고 나가고 있는 만큼 건축분야도 변화해야 한다”며 “국내는 이제 시작하는 만큼 전문가 양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앞으로 건축, 건물 분야에서 LEED 인정 기술사(AP)는 전문가로서 국내외 건축물 탄소량을 줄이는 책임있는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유수의 건축사사무소들이 대거 참석한 이번 대전에는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 및 전시회, 공공디자인 전시회가 함께 진행돼 우수 건축물들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또한 친환경자재 적용 필요성과 설계 적용 사례를 통해 신기술 보급과 선진화 방안을 교육하는 ‘친환경건축사 연수교육’ 및 전국건축사 미술전, 친환경건축 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freesmh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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