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천혜의 자원을 갖고 있는 네버랜드 ‘아프리카’가 죽어가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기상이변으로 아프리카의 한쪽에서는 극심한 가뭄이, 다른 한쪽에서는 홍수가 발생하는 등 아프리카는 소위 ‘살 곳이 못 되는 곳’으로 불릴 정도로 기상이변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기상이변은 단순한 재해에서 나아가 식량 및 물부족으로 이어져 국가 문제로 이어져 더욱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 기업리스크 분석과 관리 전문기업인 메이플크로프트는 총 163개국을 대상으로 ‘2010 식량안보 위험지수’를 적용해 순위를 매긴 결과를 발표했는데, 그중 식량위기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 1위인 아프가니스탄을 제외하면 10위까지의 국가 모두가 아프리카 국가였다. 특히 사하라 사막 주변국들은 극심한 기상이변과 높은 빈곤율로 도로나 통신망과 같은 사회기반시설의 부족을 겪고 있어 식량의 생산과 분배에 극도로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기상청은 아프리카 국가, 그중 극빈국들이 모여 있는 동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적, 물적 역량 강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앞으로 10년, 2020년이면 지구온도가 평균 1℃ 이상 상승하고, 이 시기에 아프리카 지역의 농업 생산량은 50%까지 줄어들며 이로 인해 2억5000만명 이상의 생명이 위협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관련 기관과 기구, 기업들이 동참해 아프리카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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