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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권익 패러다임 변화의 길을 닦는 심정”

윤영오수정.
▲새희망노인권익연대 윤영오 대표위원
새희망노인권익연대, ‘물러난 세대에서 참여자로

세대를 아우르는 통합적 관점의 소통 필요

 

 

급속도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는 우리 사회의 노인 현실은 소외, 빈곤 등 매우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다. OECD 지표로 노인 복지가 최저에 가까운 현실에서 새희망노인권익연대가 창당대회를 열었다. 노년층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 사회 노인 문제를 윤영오 대표위원에게 들어봤다. <편집자주>

 

 

지금의 70~80대는 한국 전쟁 당시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키고 보릿고개 시절 허리띠를 졸라매기도 했으며, 민주화 투쟁까지 겪어온 대한민국 역사 속 산 증인 세대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사회를 바라보며 새희망노인권익연대 창당을 추진하게 된 취지에 대해 윤영오 대표위원은 우리나라가 급속하게 고령화시대로 가고 있어 이를 대비하기 위한 정치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이 평소의 생각이었다정치뿐만 아니라 이 사회 전체적으로 불신이 팽배해있는 것을 보며 일차적 책임은 역대 정권의 도덕적 청렴함이 결여된 지도자들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곧 국법과 질서가 제대로 서 있지 못했다는 반증이다라고 우려와 함께 새로운 흐름 속 희망을 찾기 위한 의지를 표했다.

 

노인권익연대의 지역당 창당대회를 개최하며 느낀 노년층 회원들의 반응은 왜 이제야 이러한 조직이 나왔냐며 반색한다. 중앙당 창당 전까지 서울, 부산, 대구, 전남, 경남, 경기의 6개시도당을 창당했고, 앞으로 강원, 광주, 경북이 창당 준비 중에 있다.

 

정당정치의 위기라고까지 지적받고 있는 지역이기주의에서 비롯한 불신과 반목이 깊은 한국의 정치관행 속에서 지역주의를 뛰어넘어 진정한 사회적 연대를 꿈꾸는 것이 가능할까? 윤 대표위원은 소위 전문가라고 일컫는 이해집단의 지도자들은 모순적이게도 집단 이기주의에 매이기 쉬운 취약점이 있어 작금의 정치, 사회의 분열에 일조한 측면이 있다우리는 한국 정치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지역주의, 집단이기주의를 타파하는 전국적 연대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한국, OECD 노인자살률 최고

 

한국의 노인들은 언제부턴가 가족들에게 버림받고 사회적으로 천대받고 있다는 인식을 떨치기 어려운 형편이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노인 자살과 빈곤율이 최고 수치에 달하지만 청년실업, 경기불황 등의 다른 이슈들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노인권익을 옹호하기 위한 정치조직 추진의 중심에서 어찌 보면 당사자인 그가 생각하는 한국 사회의 가장 중요한 노인문제는 무엇일까?

 

패륜이다. 우리 현실은 패륜 사회에 가깝다. 어른은 집안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대상이어야 하는데, 교육 현장에서도 학생이 잘 되도록 훈육하는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고발당한다. 내가 주장하는 바는 어른이 존경받는 경로 사회를 만들자는 것인데, 전통적 효 사상을 인성교육에 녹여내 미래 세대의 밝은 사회질서를 구축하고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올바른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근본적인 길이라 확신한다.”

 

부양대상넘어 경륜 있는 전문가

 

요즘 노인 세대는 과거에 비해 자신의 삶과 사회 참여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는 경향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노년층이 자의와 타의에 의해 사회의 중심에서 물러난 퇴직한 세대로 여기기보다 정치, 사회, 경제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노인 권익 옹호의 핵심이 될 것이다. 윤 대표위원은 우리 세대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든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요직은 젊은 세대만의 전유물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도 큰 문제다. 한 예로 정부 산하기관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산하에 자문기관, 연구위원이 수만 개에 달하는데, 이 자리는 엄밀히 따져 전문성과 경험 및 경륜을 갖춘 사람들이 있어야 할 자리다.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만 여러 직위를 동시에 차지하고 있는데, 고령화 사회에서는 다시 생각해야 할 문제다라고 밝혔다. 그가 던지는 아젠다는 단순히 노년층을 경제활동의 중심에서 벗어난 국가적 부양 대상으로 바라보는 복지가 아니다.

 

윤영오 대표위원은 일할 수 있는 자격과 능력이 있는 노인들은 그에 맞는 자리에 있어야 한다. 직접 정치참여는 국민 권익 보장의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는데, 비례대표제는 전문성과 경륜 있는 사람에게 자리를 주게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상 돈으로 운영되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일부 부패한 공직선거 관행을 비판했다.

 

미국이나 일본에는 고령의 원로 정치인들이 많은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국회의원 선거 때 정당마다 60세 이상에는 사실상 공천을 주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에 직접 참여하려는 노년층뿐 아니라 우리사회 노인 세대가 조금 더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누리기 위해서는 현행 노인복지제도로는 부족하며 전국 지자체마다 노인 거주 전원주택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실질적 노인복지의 예를 제시하자면 경동시장의 수많은 한약재 대부분이 중국산인데 우리나라 산야의 널려있는 한약재를 노인들이 직접 캐내 건강과 부수입을 함께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의 정치인들은 덮어놓고 지하철 표 무상제공, 지원금 지급 정도가 노인복지라고 생각한다. 근본 패러다임이 변해야 한다.”

 

환경과 고령화는 불가분의 관계

 

한 사회의 노인문제를 다룬다는 것은 세대 전체를 바라보는 통합적 관점이 있어야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젊은 세대와의 화합과 공조체제가 중요하다. 새희망노인권익연대는 노년층뿐 아니라 젊은 세대와도 함께 일한다. 한 대학교 총학생회장이 함께할 만큼 젊은 세대 문제에도 관심을 갖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세대를 아우르는 협력과 소통에 관심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세대 간 화합을 위해서는 소통 격차를 해결해야 하는데, 최근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 기기가 빠른 속도로 발달하다보니 우리 세대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게다가 TV CF를 봐도 젊은 세대의 감성을 이해하지 못해 광고 카피조차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많다. 가족 3대가 앉아서 함께 볼 수 있는 TV 프로그램이 나와야 한다. 세대 간 소통을 바라보며 젊은 세대의 일자리 문제에도 관심이 있고, 특히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젊은이들에게 전수하는 역할에도 앞장서겠다.”

 

고령화 사회에 환경 문제는 새로운 관점에서 조명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에 대해 환경과 관련해 특히 건강 및 보건은 노인 문제와 뗄 수 없다. 현재 환경 분야 전문적 지식을 가진 인사들과 함께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환경, 의료는 고령화 사회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한다.

 

누군가는 노인 권익을 위한 일을 해야 하는데 길을 닦는 심정으로 이 일을 준비하고 있다는 윤영오 대표위원과 새희망노인권역연대의 행보가 주목된다.

 

yoonjung@hkbs.co.kr

정윤정  yoonjun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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