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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은 가을철 은행열매 악취 피해와 도로변 은행열매 불법

채취에 따른 교통안전사고 발생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 열매가 달리지

않는 수나무만을 가로수 생산목적으로 재배, 공급할 수 있는 조기 성감별

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구길본)은 가을철 도심 가로수에 달리는 은행열매로 인해서 초래되는 시민들의 불편과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 열매가 달리지 않는 수나무만을 가로수 생산목적으로 재배, 공급할 수 있는 조기 성감별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가을철 은행열매 악취로 인해 시민에게 불쾌감을 주고, 열매 낙과로 인한 얼룩으로 도시 미관을 해치며, 또한 가을철 도시 가로수 불법 열매 채취로 인해 교통사고 유발과 기타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지자체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수나무만을 도시 가로수용으로 식재하기 위해 조기에 암수를 구별할 수 있는 대안이 절실히 요구돼 왔다.

 

국립산림과학원 식물법의학팀은 수나무 DNA와 암나무 DNA를 분석한 결과 암나무에는 없고 수나무에만 있는 ‘SCAR-GBM’ 표지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으며, 이 DNA 표지를 이용해 은행나무 암·수를 조기에 구별이 가능하게 돼 그동안 은행나무 암수구별이 어려워 재배농가 및 도시 가로수 식재 시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은행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구별되는 대표적인 수종이지만 열매가 달리기 전까지는 암수 구별이 어려워 재배농가에서는 암수 구별이 명확하지 않은 묘목을 가로수로 공급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요자로부터 신뢰도가 떨어져 농가소득 증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은행나무 조기 성감별법은 은행나무 묘목생산 및 공급단계에서 SCAR-GBM 표지에 근거한 유전자감별법으로 조기에 암수를 명확히 구별함으로써 수급목적에 부합되는 고품질 묘목공급으로 신뢰성 확보 및 농가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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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나무 수나무 식별을 위한 DNA 분석 <자료=국립산림과학원>

국립산림과학원 식물법의학팀은 “이 유전자감별법을 적용해 선별된 은행나무 수나무로만 도심 가로수를 조성한다면 가을철 은행열매 악취 피해와 도로변 은행열매 불법채취에 따른 교통안전사고 발생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또한 우량 고품질 암나무 조기선별로 은행열매 생산 농가의 소득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lisi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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