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20세 이상 서울시민 10명 중 8명이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통계로 보는 서울시민의 녹색생활’에서 서울시민의 84.1%는 ‘기후변화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매우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42.7%로 나타났다. 또한 기후변화가 자신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을 성별로 보면, 여성이 86.0%로 남성(82.2%)보다 더 높았다. 특히 여성은 ‘매우 심각하다’는 생각이 45.1%로 남성(40.2%)보다 4.9%p 높았다.

 

이번 통계는 서울시가 통계청의 ‘2011 녹색생활조사’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서 만20세 이상 서울시민 2,375명(남성 1,094명, 여성 1,281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16일부터25일까지 열흘 동안 면접 조사 했다.

 

서울은 평균기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평균 최저기온의 상승폭이 평균 최고기온의 상승폭에 비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2000년대(2001~2010년) 연평균 최저기온은 9.1℃로 1970년대(1971~1980년)에 비해 1.1℃, 1920년대(1921~1930년)에 비해 3.1℃가 높아 상승폭이 컸다. 또한, 2000년대 연평균 호우일수(1시간 최다강수량 30mm, 일강수량 80mm이상)는 1970년대에 비해 2~3배 증가했다.

 

이러한 기후변화 문제의 원인이 ‘사람들의 생활습관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서울시민은 94.2%에 달해 환경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률이 높았으나,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한다고 응답한 가구는 44.9%로 겨울철 녹색생활 실천률은 인식률보다는 낮았다.

 

이밖에도 생활 속 서울시민의 녹색생활 실천정도는 친환경교통수단인 대중교통으로 통근하는 시민은 51.3%로 전국 대중교통 이용률 27%보다 24.3%p 높았으며, 생활폐기물 재활용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9년 68.1%로 10년 전(1999년 40.8%)에 비해 27.3%p 늘었다.

 

시민 10명 중 8명은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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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조사 결과 시민 10명 중 8명은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다.<자료=서울시>

20세 이상 서울시민 84.1%는 ‘기후변화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특히 ‘매우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42.7%로 나타났다. 또한, 기후변화가 자신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을 성별로 보면, 여성이 86.0%로 남성(82.2%)보다 더 높았다. 특히 여성은 ‘매우 심각하다’는 생각이 45.1%로 남성(40.2%)보다 4.9%p 높았다.

 

서울시민 중 94.2%는 사람들의 생활습관 때문에 환경이 많이 훼손된다는 주장에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매우 동의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58.0%나 됐다. 성별로 보면, 여성(95.6%)이 남성(92.7%)보다 동의율이 더 높았으며, 특히, 이들 주장에 ‘매우 동의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62.9%)이 남성(52.6%)보다 10.3%p나 높았다.

 

녹색실천은 절반 정도만

 

기후변화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서울시민은 10명 중 8명에 달했지만 이를 막기 위해 실천하는 시민은 절반 정도에 그쳤다. 2011년 직장(일터)이 있는 20세 이상 서울시민 중 62.6%는 개인컵을 사용하고 있으며, 여성(71.4%)이 남성(55.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겨울철 내복 입기를 실천한다고 응답한 서울시민도 49.2%에 그쳤으며 이중 33.7%는 ‘항상’, 15.5%는 ‘자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천율은 여성(51.7%)이 남성(46.6%)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2011년 서울 가구의 70.1%는 온도계나 보일러의 온도표시 기능 등을 통해 실내온도를 확인할 수 있다고 응답했으며, 29.9%는 실내온도 확인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온도 확인가능가구(70.1%) 중에서 44.9%는 겨울철 적정실내온도를 유지하는 편이고, 25.2%는 유지하지 않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에너지 사용량은 줄고, 재활용률은 늘고

 

부문별 에너지소비현황..bmp

▲2009년 에너지이용현황을 보면 가정·산업부문이

사용비율이 가장 높다.

2009년 에너지이용현황을 보면, 가정·상업 부문 최종 에너지 소비량이 8380만toe로 전체 소비량 중 55.8%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고, 수송(32.3%), 산업(6.9%), 공공기타(5.0%) 순이다. 1999년과 비교했을 때 가정·상업은 1.2%, 공공기타는 11.2% 증가한 반면, 수송 부문은 20.8%, 산업은 47.8% 각각 줄어들어 서울 전체 에너지 소비량이 12.0% 감소했다.

 

생활폐기물을 매립·소각하지 않고, 재활용하는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9년에는 68.1%로 1999년 40.8%에 비해 27.3%p 늘었다. 또한 2010년 15세 이상 시민 중 90.8%는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배출 한다고 응답했다. 1인당 하루 평균 생활폐기물 발생량을 보면 2009년 1.08㎏으로 2007년 1.11㎏에서 0.03㎏ 줄어들었으며, 전국(1.04㎏)보다는 0.04㎏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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