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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KEITI는 최근 ‘환경기술 인증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ETV 대응 방안과 환경신기술기업

내실 확보에 대해 논의했다.


[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새로운 환경기술이 개발되고 국가간 교류도 확대됨에 따라 국제환경기술검증(ETV)의 상호인정 제도 출범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제환경검증기술검증은 Environmental Technology Verification의 약자로 환경기술을 제3의 공인기관이 검증해 객관적인 성능을 검증해 기술개발자와 수요자 간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제도이다.

 

현재 국내에는 NET(New Excellent Technology)라는 이름으로 환경기술검증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만 국내 환경기술의 국제경쟁력 강화, 미국 및 EU 등 선진기술 유입 대응, 신기술 마케팅 지원을 통한 환경산업 해외진출의 활성화를 위해 ETV 상호인정 제도 출범에 적극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환경부(장관 유영숙)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원장 윤승준)은 최근 환경신기술 인증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재 정부는 환경기술검증 국제작업그룹(IWG-ETV)에 정회원국 연내 가입을 위해 저차를 수속 중이며, 국제 ETV 상호인정 대비를 위한 ‘ETV 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환경기술검증 체계 도입, 신기술 인증제도를 개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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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산업기술원 김종환 선임연구원은 “국제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국제 ETV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환경기술검증(ETV) 국제상호인정 동향 및 정책대응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김종환 선임연구원은 “세계 12개국 국가 및 기관이 자국 ETV 제도를 시행 중이지만 앞으로 해외 환경시장에서 국제 ETV가 환경기술의 필우 요건이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가간 상호 인정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미국, 캐나다, EU(7개국), 일본 핀리핀 등이 자국 ETV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국가간 국제 협력이 활발해지면서 2008년 IWG-ETV 출범 후 ETV 상호인정을 위한 국제 가이드라인 제정작업이 시작됐다. 현재 미국, 캐나다, EU, 필리핀이 정회원국으로 활동 중이며, 한국, 중국, 일본은 옵서버로 참여하고 있다.

 

ETV, 해외시장 진출 기대

 

전문가들은 미국, EU 등 주요 선진국과 중국의 ETV 국제상호인정 규격 도입에 따라 국제 환경시장 교역 질서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도 환경시장의 선국제질서 수립과정에서 국익보호와 환경산업 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IWG와 회원국들이 2008년부터 가입을 요청해 왔다.

 

ETV 국제상호인정으로 국내 환경시장이 경쟁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외 진출이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대 환경기술개발, 환경산업 육성, 녹색인프라 조성 등 목표 조기 달성 여건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외국기술의 국내 시장 잠식의 우려를 막기 위해 국내 핵심 환경기술 및 산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및 기술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환경신기술 보유기업 수익개선 필요

 

반면 국내 우수 환경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현행 입찰심의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현재 국내 환경기업의 실용화율은 70.2%로 높은 수준이지만 실용화율 대비 낮은 투자수익률로 입찰가점, 공사실적 인정 등 지원시책이 확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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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술과가치 신익호 대표는 환경기초 시설

신기술 적용 활성화를 위해 투명성 및 전문성 제고를

제안했다.

‘환경기초 시설 신기술 적용 활성화 및 신기술 인증·기술검증 강화방안’에 대해 발표한 ㈜기술과가치 신익호 대표는 “명확한 단계벌 기준 부재로 낙찰자 선정과정에 투명성 및 전문성이 부족하며 책임소재 규명 역시 어려워 부적절한 공법 선정으로 인한 국가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며 “이는 기술보유기업뿐 아니라 발주 및 운영기관에도 장기적 손실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신 대표는 “환경기초시설 공법 선정과정에서 투명성 및 전문성을 제고하고, 공법의 기술분야 평가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환경 신기술 개발 및 보급촉진 유공자에게 환경부장관 표창장을 수상했다. 시상자는 ㈜대우건설 엄정열, 그린엔텍(주) 고창일, ㈜뉴보텍 조규홍, ㈜전테크 전윤중, 거송종합건설(주) 김광세, ㈜우암건설 고원준, ㈜에코데이 최홍복, ㈜신텍 김장용, ㈜뉴로스 하정훈, ㈜다원녹화건설 강희양, 한국토지주택공사 김종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김종환으로 총 12명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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