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수많은 대기물질 가운데 어떤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그 물질은 어디에서 오는가를 모른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뭉뚱그려서 PM10으로 묶고 있지만 같은 입자 크기를 가지고 있다 해도 덜 해로운 물질이 있고 더 해로운 물질이 있다. 더욱이 PM2.5 이하의 극미세물질이 건강에 더 해로울 수도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온실가스 문제가 전 세계를 뒤덮고 있다. 어쩌면 100년 후 인류는 대재앙에 맞닥뜨릴 수도 있다. 하지만 오염된 대기는 지금도 폐 관련 질환을 양산하고 있으며 특히 임산부가 마시는 나쁜 공기는 아이의 천식으로 이어질 위험이 대단히 크다. 온실가스도 줄여야 하지만 우리가 숨 쉬는 공기 역시 중요한 것 아닌가?
어떤 전문가는 “녹색성장, 기후변화 강조하면서 정작 서울시민들이 마시는 공기는 신경조차 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환경부는 관련 데이터가 없어 정책을 수립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그렇다면, 지난 7년간 연구조차 안 하고 도대체 뭘 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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