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박피용 기계
▲감 박피용 기계

【경북=환경일보】조두식 기자 =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상주감시험장에서는 감 과형이 둥시 이외의 골감이나 뾰족감 같은 어떤 형태의 감이라도 기계박피가 가능한 맞춤형 박피기 개발에 성공해 재배 농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은풍준시’박피기계 개발은 재배농가들의 농촌현장 애로기술을 해결하기 위해 경북농업기술원 상주감시험장과 예천군농업기술센터, 감 가공기계 전문회사인 대명ENG(주)와 공동으로 문제 해결을 향한 강한 집념으로 기계박피가 가능한 맞춤형 박피기 개발에 성공해 주변농업인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개발한 은풍준시 맞춤형 박피기는 ‘은풍준시’처럼 골이 있는 클로바형이나 부정형의 감을 곡률 반경에 따라 박피하므로 둥시든 골감이든 어떤 형태의 감이라도 박피가 가능하다.

 

   이번 맞춤형 박피기의 개발로 은풍준시 처럼 골이 있는 감의 박피는 기존 박피기로는 거의 박피를 할 수 없지만 개발한 박피기로는 박피율이 92% 향상됐고 작업량도 약 4.7배 증가했다. 박피기의 가격과 사용 방법도 기존 박피기와 비슷하며 감의 과형에 따라서 박피기의 스위치만 선택하면 과형에 따라 껍질깍기가 가능하도록 간단하게 제작됐다.

 

 예천 하리면 동사리 은풍준시 작목반 임광혁(51)씨는 “우리 지역에서는 생산되는 은풍준시를 이용해 곶감을 만들기 위해 감 껍질을 벗길 때는 100% 손으로 작업해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되고 작업 효율도 떨어져 대량 생산이 어려웠지만 이번 박피기 개발로 가장 큰 시름을 덜어 매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노령화돼 일손이 부족한 농가의 생력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경북도농업기술원 김세종 상주감시험장장은 “이번에 개발한 박피기는 농업인의 일터에서 지도, 연구관련자와 관련회사가 공동으로 협력해 빠르게 대처했기 때문에 농업인의 어려운 문제를 조기에 해결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감 재배와 곶감 생산 농가의 현장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애로 사항을 적극 발굴해 경쟁력 있는 감 산업 육성과 감 재배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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