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환경일보】조두식 기자 = 경상북도는 오는 5일 도청 제1회의실에서 지역의 생태자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생태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소득 증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왕피천 일대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 등재를 위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남일 환경해양산림국장을 비롯하여 유네스코 MAB(Man and the Biosphere, 인간과 생물권)한국위원회 관계자, 대구지방환경청, 영양·울진군 등 유관기관 관계자, 대학교수 및 용역기관인 대경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석해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란 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가 보전의 가치가 있는 지역에 지속 가능한 발전을 기여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인정한 육상 및 연안 생태계 지역을 말한다.

 

1976년 처음 지정 후 현재까지 110개국 563개소가 지정돼 있고 우리나라는 1982년 설악산국립공원을 시작으로 제주도, 신안다도해, 광릉숲 등 현재 4개소가 지정돼 있다.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대경연구원 이동형 박사는 “왕피천 일대는 뛰어난 자연경관과 더불어 101과 298속 394종 등 총 455분류군의 식물이 분포하고 있다”며 “또한 산양·수달·매·물수리 등 멸종위기종과 희귀성 어종인 연어·은어가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으로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남은 기간동안 지역주민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고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관리·지원방안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 김남일 환경해양산림국장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지역의 청정 이미지가 부각되고 유네스코 로고를 활용한 지역특산물의 가치 증대로 이어져 지역 주민 소득 향상과 더불어 생태관광객이 급격히 증가하여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비지원 등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어 보다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번 연구용역을 토대로 내년 5월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2015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를 목표로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우리나라 최초 국가지정 논습지인 상주 공검지를 람사르습지로 지정하고, 빼어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는 울릉도·독도 및 동해안 일대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하는 등 지역 생태자원 브랜드 제고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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