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행하동군수
▲조유행 하동군수
【하동=환경일보】강위채 기자 = 새해 경남 하동군의 군정방향이 밝혀졌다. 조유행 하동군수는 지난 1일 열린 제199회 하동군의회 정례회 시정연설을 통해 ‘하동시대 개막’을 골자로 한 2012년 군정방향을 밝혔다.

 

조 군수는 올해 각종 재난으로 풍성한 가을을 맞이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모든 군민이 힘을 모아 슬기롭게 재난을 극복함으로써 예년과 비슷한 수확을 거둘 수 있었던 것에 감사를 표하고, 이것이 바로 ‘하동정신’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러한 군민의 성원에 힘입어 여러가지 성과를 거뒀으며 그 중에서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에 선정됐는가하면 환경분야 최고 권위의 ‘살기 좋은 도시’에도 선정됐다면서 성원해 준 군민에 감사를 잊지 않았다.

 

조 군수는 하동시대를 이끌어 갈 시대정신을 ‘도전과 포용’으로 설정하고, 민선 5기 군정지표인 6대 아젠다(핵심과제)를 중심으로 내년도 군정을 역동적으로 수행할 것임을 밝혔다.

 

세부 군정의 방향을 밝힌 부분에 있어 조 군수는 “2003년 갈사만지역이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도 만만찮았고, 또 조선산단도 안될 것이라는 여론도 있었다”고 회고한 뒤 “시기적인 변동은 다소 있을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군민들의 계속적인 성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한·미 FTA가 국회에서 통과돼 농촌 자치단체장으로서 매우 가슴 아프지만 위기 속에는 늘 길이 있었다”면서 “내년도 농정의 방향을 FTA 파고를 슬기롭게 넘기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외관광객 유치와 체류에 역점을 둔 관광정책 추진에 역점을 둘 것과 세계적인 교육도시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세계교육도시연합(IAEC)에도 가입할 것임을 밝혔다.

 

최근 국가적 이슈가 되고 있는 복지정책은 ‘안전’에 역점을 두면서도 장례문화의 변화에 따라 ‘공설화장장 건립’을 적극 검토하고, 나아가 협소하고 접근이 어려운 충혼탑도 ‘호국안보공원’ 형태로 이전·조성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최근에 군정의 핵으로 떠오른 섬진강 문제는 유지유량 확보에 매진하고 이를 위해 민관협력체제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군수는 이러한 내년도 군정의 밑바탕에는 공직자의 섬김의 자세와 역지사지의 정신이 중심이 된 ‘사랑받는 군정’을 통해 군정을 수행할 것임을 다짐하고 군민의 동참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산.강.바다가 있는 - 하동읍전경
한편 지난달 20일 하동군의회에 제출된 내년도 예산안 개요를 보면 총 재정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4% 증액된 3215억원으로, 교육분야가 올해보다 13% 증액된 33억원, 문화관광분야는 올해와 비슷한 260억원, 보건분야는 64억원,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농림해양수산분야는 전체예산의 25%로, 올해보다 3% 증액된 753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하동군은 어려운 군정 여건을 감안해 자체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기로 하고, 경직성 경비인 물건비와 연구개발비를 올해대비 각각 3%, 18%를 삭감해 복지와 지역개발분야에 계상한 것으로 밝혀졌다. 내년도 예산은 이번 제2차 정례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오는 14일 최종 확정된다.

 

하동다움의 창조와 하동스타일을 통해 하동의 정체성 확보를 달성했다는 판단 아래 내년도 군정의 방향을 ‘하동시대 개막’으로 선정한 군은 조직 내 공직자의 비장함도 읽을 수 있어 내년도 군정에 기대가 모아진다.

 

wichae1700@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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