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원 민간단체 중 우수 활동 펼쳐

맞춤형 복지 통해 체계적 지원 나설 것

 

[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추운 겨울,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민간단체나 NGO들은 행정이 미치지 못하는 곳까지 꼼꼼하게 둘러보고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복지사회 구현의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는 이에 해마다 민간단체를 지정하고 공익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서울시 민간단체 지원 우수사례로 선정된 행복 나눔 플러스 최회광 대표를 만났다. <편집자주>

 

dsc_0014.
▲행복 나눔 플러스 최회광 대표
NGO 등의 민간단체는 지자체나 정부가 닿을 수 없는 곳까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개선할 수 있다. 이에 서울시는 민간단체를 선정해 공익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는 2011년 한해 동안 지원한 공익활동 중 우수한 활동을 선정해 사례발표를 했다. 우수사례로 선정된 기관은 한국청소년한마음 연맹, 환경교육협회, 서울녹색어머니연합회, 행복나눔플러스, 어린이작은도서관 등이 선정됐다.

 

그 중 2001년 설립된 ‘행복 나눔 플러스’는 비영리 민간단체로 소외·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름다운 이웃, 서울 디딤돌 거점기관 선정된 행복 나눔 플러스(전 두루빛나라)는 2011년 2차 서울형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돼 서울시복지재단에서 시행하는 ‘아름다운 이웃, 서울디딤돌’사업의 거점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최회광 대표는 “우리 단체는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서로 도와 시민고객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상부상조하는 아름다운 문화를 조성해 ‘아름다운 이웃’ 공동체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행복 나눔 플러스는 2009년부터 ‘사랑의 반찬 나눔 운동’을 진행해 왔다. ‘사랑의 반찬 나눔 운동’은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반찬도시락 및 빵, 김치 등을 무료로 나눠주는 캠페인으로 캠페인 시작 당시 매우 작은 규모로 시작됐던 캠페인이 올해 서울시로부터 지난 6월부터 12월까지 사업비 15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400가구에 그쳤던 반찬도시락 지원가구가 지난 7월부터는 600여 가정으로 늘었다. 지난 4월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과 5월 ‘서울형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저렴한 가격으로 급식, 도시락, 김밥, 뷔페 등 사업으로 넓혀가고 있다.

 

최 대표는 서울시의 지원이 자금적으로도 풍족하게 지원할 수 있게 됐지만 많은 봉사 지원자들을 유치할 수 있어 질적·양적으로 더 만족스러운 봉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자체나 정부의 민간단체 지원은 단순한 재원 지원이 아니라 단체의 공신력을 높이고 더 많은 봉사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임을 강조했다.

 

행복 나눔 플러스는 복지재원 부족으로 2년 동안 진행해 오던 ‘사랑의 반찬 나눔 운동’의 지속이 어려울 정도였다. 특히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복지활동가나 지역단체로부터 반찬 도시락 추가 제공에 대한 요청을 받았지만, 이를 수용하기는 어려웠다. 이로 인해 직원이나 자원봉사자들도 사기가 저하돼 봉사활동이 어려움을 겪었다.

 

최 대표는 “처음 시작할 때는 봉사자들이 적어 반찬을 만들고 배달하는 일이 어려웠지만 서울시로부터 지원을 받게 되면서 봉사자들이 우리 단체를 믿을 수 있는 단체라고 인식하게 됐고 많은 봉사자들이 함께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 맛있는 반찬도시락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복지 서비스로 확대할 것

 

noname01.

▲행복 나눔 플러스는 2011년 2차 서울형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돼 소외·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행복 나눔 플러스는 다양한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사랑의 반찬 나눔 운동’뿐 아니라 이·미용 및 마사지 봉사, 행복 나눔 콘서트 개최, 중증 장애인 치료 주선 및 케어,

경로당 청소 및 정화조 소독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지난 3월 행복나눔플러스는 남가좌동 어른신들을 모시고 무료 이미용·마사지 봉사를 한 바 있다. 사랑의 반찬 나눔 운동 1주년을 기념해 서대문교구교경연합회, 서대문구청, 서대문경찰서, 서대문구자원봉사연합회,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서대문기초푸드뱅크), 조이봉사단, 청소년효행봉사단의 후원으로 서대문구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문화공연행사도 주관했다.

 

최 대표는 “서울시 지원이 시작된 2011년 4/4분기에는 반찬 도시락을 제공할 수 있는 가정도 확대되고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구청, 지역 주민센터, 각 복지기관과 복지활동을 연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과 맞닿은 복지행정 도와

 

행복 나눔 플러스를 비롯한 민간단체들의 공익활동은 소외·취약 계층 및 지역 사회의 직접적인 효과를 확대시킨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복지 행정이 탁상행정에 그치지 않고 직접 시민들과 맞닿으면서 실질적인 복지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행복 나눔 플러스 최 대표도 “서울시 복지 행정에 대한 지역주민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주민의 직접적인 삶의 질을 제고할 수 있었다”며 봉사활동의 효과에 대해 말했다. 더불어 “소외·취약 계층의 정서적

안정 도모 등으로 ‘다함께 행복한 복지사회’ 구현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앞으로 적극적으로 봉사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랑의 반찬 나눔 운동’은 현재 600가구 대상에서 1000가정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사랑의 반찬 나눔 운동을 1000가정으로 확대하고,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통해 체계적이고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reesmhan@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