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완료에 따라 인접 지류지천과 연계하는 도농의 한국 농어촌이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의 영농 생산환경의 혁신과 힘찬도약을 향해 나가고 있다. 본지는 경기 농어 촌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 김정섭 본부장으로부터 ‘경기 권 농어업·농어촌을 위한 친환경 사업추진 전략’에 대하여 들어봤다.<편집자 주>

 

‘신재생에너지-풍력·태양광·소수력발전 집중’

‘저수지 수변개발-휴양·레저 농어촌경제 활성화’

‘농지은행사업-농어촌 고령농업인 노후대책 기여’

‘미군기지 토양정화-최첨단전문인력 기술집약’

 

1 김정섭 본부장
▲김정섭 본부장
▲저탄소 녹색성장과 관련된 사업추진 내용은

 

정부에서 2030년까지 태양광, 풍력, 수력, 바이오에너지 등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11%까지 달성을 목표로 설정함에 부응해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풍력, 태양광, 소수력발전 및 지열 냉난방설치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금년 2월에는 한국농어촌공사와 경기도, 한국중부발전 등 5개 민간기업이 참여해 경기 서해안 간척지에 해상 풍력,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풍력발전사업을 추진키 위해 경기지역을 대상으로 자원조사를 완료하고, 화성시 남양호 방조제에 풍황계측기를 설치해 사업타당성 조사 중에 있으며, 100kW 규모의 김포시 누산지구 태양광 발전사업의 기본계획을 수립해 사업 추진 중에 있다. 특히 농업인에게 지원하는 ‘지열냉난방시설 설치 지원사업’을 각 지자체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 중이며, 금년에 경기지역 사업규모는 농·어가, 축산농가 등을 대상으로 187억원이 투자되고 있다.

 

지열냉난방시설 설치지원사업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인 지열을 이용해 현재 경유나 연탄보일러 등을 사용하는 농가의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시설원예 경영비 중 30~-50%에 달하는 난방비용을 현격히 줄여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작물의 품질 향상에 기여하는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경기지역에 지열시스템을 도입한 시설원예 농가의 겨울철 난방비가 70~80% 이상 절감된 사례가 있다.

 

올해부터는 지열냉난방시설 설치 지원사업이 시설원예 ·양식어업과 축산업(무창돈사, 무창계사, 무창오리사)으로까지 확대 시행되고 있다. 우리공사는 새만금 및 아산만 배수갑문 설치공사 등의 다양한 국책사업을 통해 쌓아온 각 분야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해 지역여건과 농어업인의 요구에 부합되는 사업시행을 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우리 농어촌이 친환경에너지를 이용한 녹색청정 농어촌, 에너지 자립형 농어촌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다.

 

▲저수지 농업용수 수질관리 및 개선방향은

 

농업용수는 우리나라 총 수자원 이용량 중 50% 수준을 차지하는 중요한 자원으로, 저수지나 담수호가 주요 수원공으로써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도시화 또는 산업화 등 각종 개발로 인해 농업용 수질이 점점 악화되고 있어 농산물 먹을거리를 통해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저수지의 낮은 자정능력과 상류유역에서의 오염물질의 지속적 유입에 따라 오염물질이 저수지 내에 축적되는 현상이 지속돼 저수지 수질오염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 경기지역본부에서는 118개 저수지에서 관내 67,741ha 농경지에 약 1300만톤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그래서 관내 이들 저수지 중수혜면적 30ha이면서 유효저수량 20만㎥ 이상인 시설 66개를 농업용수 수질측정 대상으로 지정해 계절별로 연 4회, 저수용량이 작은 나머지 52개 시설에 대해서는 ‘수질전수조사’ 측정대상으로 분류해 연 4회 수질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상류오염원 대책으로는 저수지수질관리실명제, 저수지 주변 쓰레기 수거 및 주민 계도활동 강화, 지역주민을 주축으로 한 수질관리협의회의 내실화 및 시·군자율방범대와 협력해 오염원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활동 등을 통해 오염행위를 사전에 방지해 나갈 것이며, 또 다른 수질오염 방지 및 수질관리 방안으로 수질개선사업을 조기에 시행할 것이다. 경기 관내 저수지 중 9개 저수지를 대상지구로 우선 선정해 설성, 동방저수지에 대해 2010년부터 수질개선사업을 시행중이고 나머지 저수지는 2013년까지 수질개선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3 중간사진 - 환경복원사업 토양세척도
▲환경복원사업 토양세척도

▲농업경쟁력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농지은행사업 추진방향은

 

우리 농업은 오랜 기간 농촌 고령화, 농산물의 경쟁력 약화 등 어려운 시기를 겪어오고 있으며, FTA에 따른 농산물 시장 개방이 확대되는 경제흐름 속에서 더욱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농가소득과 부채문제, 농지가격 하락과 유휴농지 증가등 농지시장의 불안정까지 겹치는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 농지의 활용을 극대화시키고 농가의 소득을 보전을 하기 위한 핵심사업이 바로 ‘농지은행사업’이다.

 

우리 본부에서는 농업구조개선 촉진과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년 11월 현재 농지매매·임대차 40억원, 농지매입·비축사업 630억원, 경영회생지원사업 377억원, 경영이양직불보조금 33억원, 농지임 대수탁관리 826ha 등 당초 계획 819억원 대비 137%의 실적으로 총 1125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11년부터 신규로 시행하고 있는 농지연금사업은 11월 현재 당초 계획 3억원 대비 32억원을 지원해 고령농업인의 안정된 노후생활에 실질적 도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한미군 반환기지 환경복원사업의 의의와 기술적 내용은

 

토양은 자연이 만들어 낸 인위적 증식이 불가능한 유한 자원으로, 토양을 적정하게 관리·보전할 필요성이 대두돼 1995년 1월5일 토양환경보전법이 제정됐다. 토양환경복원사업의 기술은 다양하며 생물학적인 방법과 물리화학적인 방법, 열적인 방법이 있다.

 

반환미군기지정화사업(1공구)의 주적용 공법은 생물학적 방법인 토양경작으로, 토양의 성질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 방법이다. 토양경작법은 오염토양을 굴착해 지표면 혹은 비가림 시설(하우스) 내부에 깔아 놓고 정기적으로 뒤집어줌으로써, 토양에 산소를 공급해 호기성 미생물이 유기성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생물학적 정화방법이다.

 

우리 본부에서 현재 환경복원중인 사업현장은 경기도 파주(4개소)와 강원 춘천(1개소), 서울시 용산구(1개소)의 총 6개 기지로서 이중 캠프 에드워드는 2010년 7월말 정화를 완료했으며, 다른 기지들은 금년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93%의 공정률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5 하단배경 - 아산배수갑문 전체 조감도
▲아산배수갑문 전체 조감도

▲재난방지를 위한 아산만방조제 배수갑문확장사업의 추진상황은

 

‘아산만방조제 배수갑문 확장사업’은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집중호우와 유역상류의 급격한 도시개발 등으로 안성천홍수량이 급증해 1998년 8월부터 2002년까지 4개년 사이에 하천주변 저지대의 농경지 10,501ha 및 주택 2036가구 침수, 도로유실 등으로 사업 필요성이 제기되어 시행하게 됐다.

 

아산만방조제의 기존 배수갑문 길이는 120m이나, 이번에 배수갑문 176m를 추가 확장해 전체 296m 규모를 갖게 되므로, 갑문의 배수량 초당 2460㎥ 확장 후 7530㎥로 홍수 배제능력이 약 3배로 확대될 것이다. 확장 배수갑문에는 폭 7m, 길이 30m의 통선문 겸 물고기 이동통로가 설치되며, 이는 1973년 방조제 완공이후 단절됐던 안성천이 바다와 생태통로로 연결돼 수산자원 다양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배수갑문 조작 및 운영에 홍수 예·경보시스템(TM/TC)을 도입해 유역의 유수흐름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통제 하므로 담수호의 수위를 탄력적으로 조절하고 홍수 시 주민의 응급대피 체제를 갖춰 홍수관리능력을 증대 시킬 수 있다. 아울러, 배수갑문 연결배수로 굴착으로 발생되는 흙을 이용해 약 0.9ha의 해상매립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사업비 절감은 물론, 방조제 주변에 여가생활을 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해 관광산업 선진화 및 지역경 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아산만방조제 배수갑문 확장사업’은 2008년 10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총 1096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고, 완공 후에는 홍수시 안성천 물이 서해바다로 원활히 배제되도록 ‘홍수조절’이라는 치수기능과, 평택지역의 농업용수 및 아산일대 임해공단의 공업용수 공급 등 이수기능의 직접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주변의 관광자원 확대라는 간접효과도 매우 클 것이다.

 

▲고객만족 경영과 사회공헌의 중점 실천사항은

 

우리 본부는 직원들이 먼저 고객을 찾아가 고객이 원하는 바를 직접 듣고 불편사항을 개선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고객센터’를 연중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내·외부 고객에게 자필 편지로 안부를 묻고 소식을 전하는 ‘사랑은 훈풍을 타고’ 운동은 이미 많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경기지역본부에서는 농어촌사랑, 지역사랑, 나눔사랑실천을 사회공헌활동의 3대 실천과제로 정하고 농어촌과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사회복지법인 우만종합사회복지관, 한림대성심병원, 한국전기안전공사등과 협력하여 방과 후 아동 학습지도봉사, 의료봉사, 전기시설점검 등을 실시함으로써 사회공헌활동의 전문성을 강화했고, 노사가 합동으로 ‘한마음 USR 서포터즈’를 구성해 지역사회 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기지역본부는 유통시장 개방 이후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급속한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균등한 기회와 공정경쟁 기반 분위기를 확산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사회적 약자 배려를 통한 공정사회 구현을 위해 전통시장과 MOU를 체결해 전통시장 활성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우리 본부는 불우청소년을 대상으로 생활자금 지원, 농어촌지역 다문화 가정의 고향방문 지원, 농어촌 집 고쳐주기 운동을 하고 있는 다솜둥지복지재단과 연계한 농어촌지역 노후주택 고쳐주기, 영농기 농어촌일손돕기 등 나눔사랑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사회적 책임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농어업인을 비롯한 고객과 함께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고, 사회적약자 배려를 통한 공정사회 구현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기업으로서 농어업과 농어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허성호 대기자>

 

김정섭본부장 약력

김본부장은 1955년 전북 김제생으로 정주해성고·전북대경영학과·전북대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1981년 한국 농어촌공사에 입사해 익산지사총무부장-사업개발처운영부장-경영관리실 경영혁신팀장-경영전략본부장-경영관리실장-농어촌개발연구소장을 거쳐 2011년 경기지역본부장에 취임했으며 농림수산식품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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