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환경일보】제옥례 기자 = 경남 하동지역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 섬진강 생태학교가 슬로시티 하동 악양면 일원에서 다채로운 생태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하동군은 섬진강 유역의 생태와 농촌문화 체험을 통해 자연과의 교감 기회를 갖고, 군민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고자 다문화가정 70여명을 대상으로 13·14일, 20·21일 두 차례 걸쳐 2011 섬진강 생태학교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하동군이 주최하고 ‘섬진강과 지리산 사람들’이 주관하는 섬진강 생태학교는 악양면의 옛 매계초등학교에 위치한 하동학생야영수련원에서 숙박을 하며 섬진강 유역의 자연생태 탐방과 농촌문화 체험, 섬진강 기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생태학교 참가자들은 행사 첫날 오후 2시 숙소인 학생야영수련원에 도착한 뒤 ‘섬진강과 지리산 사람들’ 관계자로부터 생태학교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비누·솟대 만들기 같은 농촌 체험 활동을 한다.

 

이어 지역 농산물로 만든 반찬으로 저녁식사를 한 다음 지역의 시인이 들려주는 섬진강과 악양면 일원의 생태적인 삶의 이야기를 듣는다.

 

다음날에는 악양면의 마을길을 가볍게 산책한 뒤 섬진강 하구와 송림공원 일원의 철새 및 송림 숲 등을 체험하고, 오후에는 소설 <토지>의 배경지 최참판댁과 토지마을 등지를 둘러본 뒤 생태학교를 마무리한다.

 

한편 하동군 관계자는 “여성결혼 이민자들이 먼 타국에서 하동으로 와 결혼생활을 하고 있지만 섬진강 유역의 자연생태나 슬로시티 일원의 농촌문화를 체험할 기회가 없어 생태학교를 마련한만큼 상호간의 교류는 물론 하동의 자연을 체험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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