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시도

[환경일보 안상석 기자] 본격적인 겨울 문턱을 1주일을 앞둔 지난달 24일 수도권을 강타한 첫 한겨울 추위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본지는 오피스 빌딩 공사가 한창인 논현동 SB타워 신축공사 친환경 현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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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 5도, 찬바람까지 불어 실제 체감온도는 영하 10도를 밑돌았다. 그런 가운데서도 현장은 준공을 3달여 앞두고 막바지 실내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곳 강남구 논현동 92번지 일대 현장은 도산대로변 고급 음식점과 웨딩홀로 유명한 옛 늘봄공원 자리로, 이곳을 재건축해 최고 높이 64m에 이르는 도산대로변의 새로운 랜드마크 빌딩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장 시공은 ‘데시앙’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유명한 태영건설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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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진지연 현장소장
진지연 태영건설 현장소장은 “이곳 현장은 전체 대지면적 4100㎡에 지하 4층 지상 15층 규모의 근린생활시설과 업무시설을 갖춘 오피스 빌딩으로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하 1~3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지상 4~15층에는 업무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지난해 2월 공사에 들어간 이곳은 공사기간 24개월로 내년 2월 준공될 예정이다. 건물 준공까지는 약 3개월여 남아 있다. 건폐율은 51%이며, 용적률은 403%로 법정 기준 800%의 절반 수준이다.

 

11월 24일 현재까지 공정률은 79%로 지하 및 지하 구조물 골조 공사는 마무리 됐으며, 현재 창호공사 및 계단실 타일 등 습식공사, 경량천장·수장·단열·도장 등 기타 마감공사만을 남겨두고 있다.

 

진 소장은 “이 건물의 특징은 하이테크 외형으로 이를 위해 커튼월과 독일산 고강도 AL(알미늄)강판 시트로 외부를 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강도 AL강판은 지난해 부산 해운대 초고층아파트인 우신골든스위트 화재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났었던 점에 착안해 적용하게 됐다는 것이 진 소장의 설명이다.

 

당시 부산 해운대 화재사고는 외부 마감에 사용된 판넬은 양면이 AL시트에 내부는 아스팔트 계열의 유기질로 화재 등 열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는 “이 건물에 적용된 고강도 AL강판 시트는 일반 AL시트에 비해 3배 이상의 강도를 가져 화재 등에도 장시간 외형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장에는 도심지내에서의 공사임을 감안해 주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신기술 및 신공법이 적용되고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NSTD 공법(Non Supporting Top Down construntion·역타공법)이다. 이 공법은 지하구조물 공사시 와이어를 이용해 거푸집 틀을 지지하고 양생한 후 다시 하강하는 방법으로 반복해 공사를 진행하는 공법이다. 특히 이 공법은 지수벽과 구조물의 지하구조체로 사용하는 모든 흙막이벽에 적용이 가능하며 공기 및 공사비 절감이 가능하다.

 

진 소장은 “이곳 현장 지반이 암이 아닌 토사로 흙막이 공법을 사용해 공사를 진행할 경우 주변 침하 우려가 높아 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NSTD 공법을 적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NSTD공법이 기존 흙막이 공법에 비해 2배 이상 비용이 더 들지만 주변침하나 안전, 소음 저감 등에 있어 최적이다”고 말했다.

 

또 외부 골조 마감은 인위적인 치장이 아닌 콘크리트 타설한 면 자체를 마감형태 그대로 둬 자연스러움을 더했다.

도심지 공사이다보니 민원발생은 불가피한 일. 이에 따라 현장관리에도 특별한 주의흘 기울이고 있다.

진 소장은 “현장 주변이 업무용 건물 및 상가가 밀집해 있어 소음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 공사가 많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품질과 안전, 환경 관리를 위해 전담 직원을 별도로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며 “본사차원에서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감사시스템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전관리를 위해서는 자체 전담팀외에도 외부기관에 의한 정기적인 감사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을 비롯해 서울시와 구청 등 관계기관의 주기적인 합동점검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공정률은 79%, 준공 3개월여를 남겨두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더딘 공정이다.

진 소장은 “작년 2월 착공에 들어갔지만 기존 건물의 철거가 늦어지고, 장마철 2개월여 기간동안 비가 많이 내려 9월에야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하는 등 공정에 다소 차질이 있었다”며 “그러나 현재 내부 마감공사만을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철야 작업 등 공정에 박차를 가해 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준공날짜, 요구한 품질을 모두 만족해 발주처의 투자사업에 대한 믿음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설계자가 의도한 건축물의 품질기준에 맞도록 마무리해 도산대로변의 새로운 랜드마크 빌딩으로서의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SB타워 에어컨·공조 시스템 시공하는 (주)하이테크공조

 

“고품질 완벽시공으로 고객 만족 최우선”

 

- 건설컨설팅·설계·시공·유지관리까지 토탈 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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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 대표이사
“고품질의 완벽한 시공으로 최선을 다해 고객에게 최고의 만족을 제공하겠습니다“

강남구 논현동 SB타워 신축공사현장에서 에어컨·공조 시스템 분야를 맡아 시공하고 있는 (주)하이테크공조 박재동 대표이사의 각오다.

 

이 회사는 현재 기계설비공사, 신재생에너지(지열) 설비공사, 소방시설공사, 전기공사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의 협력회사로서 국내외에서 다양한 공사 수주실적을 올리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994년 호남에어컨으로 출발, LG전자시스템에어컨 판매를 전문으로 하다 2006년 3월 기계설비공사업 면허를 취득하면서 같은 해 12월 (주)하이테크공조로 법인을 설립, 본격적으로 이 분야의 전문업체로써 사업을 수행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08년 5월에는 신재생에너지전문기업으로 등록하는 한편, 2009년 11월 전기공사업 면허를 등록했고, 2011년에는 상하수도 설비공사업과 환경오염방지시설업까지 등록하면서 전문건설업체로서의 업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주)하이코리아, (주)에너지와 공조, HITECH VINA·TSV(베트남 법인)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박 대표이사는 “저희 회사는 현재 에어컨·공조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자체 품질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등 업계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특히 전문성이 요구되는 공사는 기획단계의 컨설팅부터 설계, 시공, 유지관리까지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에는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전문성과 경쟁력 있는 분야의 해외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김상도대표.
▲김상도 대표이사
박 대표이사는 “베트남 현지법인을 통해 하노이 랜드마크타워의 에어컨 및 기계설비 공사를 수행중에 있으며, 사우디에서는 전기공사와 기계설비공사, 에너컨, 냉동기, 공조기, 오폐수처리시설공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캄보디아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해외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것은 2008년 신재생에너지 설비공사 면허를 취득한 2008년 부터다. 이듬해인 2009년 52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이듬해 2010년에는 78억원의 매출액과 13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하는 등 급성장했다. 특히 계열사인 (주)하이코리아는 2008년 매출액 130억원에서 지난해 매출액 256억원(수출 3억)으로 2년새에 두배 가까이 성장했고, (주)에너지와 공조는 지난해 매출액 179억원, 베트남 현지법인인 HITECH VINA·TSV의 지난해 매출액은 1200만 달러로 계열사 모두가 동반성장의 길을 걷고 있다.

 

이같이 짧은 기간내 회사가 급성장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박 대표이사는 “오랫동안 영업을 통해 다져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사의 독자적인 시운전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의 냉난방 설치·시공과정의 이상유무를 실시간 파악하는 등 현장 중심의 토탈 솔루션 제공이 큰 장점”이라며 “이를 통해 최고 품질을 고객에게 제공해 나가는 것이 성장의 배경인 것 같다”고 말했다.

 

assh1010@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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