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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매립지, ‘숲길’ 열리다

 

[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기존 대규모 항만공사 등에 수반해 발생하는 대량의 준설토처리는 과거부터 매립처분 또는 해양투기에 의한 방법으로 이용돼왔다. 하지만 환경보전에 대한 사회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이 준설토의 처리는 사회문제로까지 제기돼 이에 대한 새로운 처리방법 모색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최근 국립산림과학원은 해저준설토에 대한 지표고정 공법 및 수목이 안전하게 활착·생장할 수 있는 경제적 기반조성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편집자주>

 

토양물리성 20배까지 개선돼 수목 안전하게 생장

 

새만금 방조제는 33㎞ 전 구간의 댐체에 매립한 해저준설토가 비와 강한 바람에 침식·유실이 심하고 미관상으로 좋지 않아 준설토 위에 일반흙을 15~30㎝ 깊이로 복토를 한 다음 줄떼, 평떼를 붙여 지표면을 녹화·고정한 상태였다.

 

이처럼 해저준설토 위에 복토용으로 사용한 일반흙의 양은 적어도 40만㎥(10㎥ 적재 15톤 덤프트럭 4만대 분)으로 추정되는데 잔디에 붙어 들어온 흙의 매토종자로 인해 잡초발생이 심해 관리상 문제도 존재했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구길본) 산림환경복원연구실 연구진은 지난 2009년 7월 뿌리를 깊게 확장하고 내염성도 약한 수목들의 생육기반조성 기술개발에 착수한 결과, 일반흙을 사용하지 않고 준설토 개량만으로도 해저준설토의 통기·배수성 등 토양물리성이 최대 20배까지 개선돼 안전하게 생장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시험부지.

▲ 국립산림과학원은 준설토 개량만으로 해저준설토의 통기•배수성 등 토양물리성이 최대

20배까지 개선돼 수목이 안전하게 생장할 수 있는 생육기반조성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해저준설토 매립지에 생육기반조성 기술 시험부지의 모습. <사진=국립산림과학원>


기존 해저준설토의 경우 물리성 개선, 염분제거, 산도(pH)개선, 양분보충을 하지 않고서는 심은 나무의 생장은 물론 활착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로, 자연제염에 의한 염분용탈은 어느 정도 가능하나 심은 나무들이 완전히 생장하기는 어려웠으며, 설령 생장하더라도 물리성 및 산도, 양분 등 화학성 개선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었다.

 

그림 1-4-3 준설토 100%, 개량제 30kgm-3(30cm).

▲ 준설토 매립지 지역에 기존 공법으로 지표고정을 했을 경우 잔디 피

복률이 43%(2년 경과)에 불과했던 반면, 이번 국립산림과학원이 연구한

지표고정 공법은 그해 100% 시공이 가능해 효과가 월등하게 개선됐음이

확인됐다.

준설토 매립지 지역에는 비·바람으로 인해 지표가 침식 및 유실되지 않도록 잔디를 심어 고정시키는데 기존 공법으로 시공했을 때는 피복률이 43%(2년 경과)에 불과했던 반면 이번 국립산림과학원이 연구한 지표고정 공법은 그해 100% 시공이 가능해 효과가 월등하게 개선됐음이 확인됐다.

 

개량을 통해 염분은 0.03% 이하(수목생육 한계농도 0.05%), 강알칼리성인 준설토(pH9)는 중성인 pH7 수준으로 20배 개선돼 잔디 및 수목의 활착·생육에 안전한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 공법을 사용했을 경우 가격도 기존공법의 1/2 수준이라 비용절감의 경제적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한 잔디 뿐만 아니라 수목생장의 경우에도 효과가 월등함이 입증됐다. 지난 2010년 3월 해송, 팽나무, 이팝나무, 느릅나무 등의 수목을 식재한 결과 올해 11월 모든 수종이 95% 이상 높은 활착률을 보였다.

 

토석채취를 하지 않아 국토보전에도 기여

 

이번 국립산림과학원의 개발기술로 기존의 방법에서 대체 시공할 경우 적어도 3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당 1만6000원 절감 : 새만금 방조제 사면 폭 60m, 길이 33㎞ 기준).

이번 연구는 수목의 생장을 어렵게 하는 물리·화학적 장애를 제거한 원천기술로서 향후 새만금은 물론 기타 간척지의 생태계 복원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 높은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일반흙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산지에서 토석을 채취하지 않음으로써 경제적 가치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의 국토보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에 향후 새로운 땅을 만들기 위해 시공하고 있는 방수제에는 이 신기술을 적용해야 한다고 관련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환경복원연구팀 정용호 박사는 “식물의 활착·생육에 문제를 갖고 있는 해저준설토에 대한 장애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방조제 사면은 물론 방수제 부지에도 공원, 가로수 식재 등 숲을 조성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팝나무 전후비교.

▲ 이팝나무에 개량제 처리를 했을 때와 처리하지 않았을 때를 비교했을 때 생육차이가 확연

히 드러났다. (사진 왼쪽은 준설토 무처리한 이팝나무, 오른쪽은 준설토에 개량제 처리를 처

리를 한 이팝나무의 모습) <자료=국립산림과학원>

 

 lisian@hkbs.co.kr

조은아  lisi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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