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환경일보】조두식 기자 = 경상북도에 따르면 최근 독일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연구소(소장 김동언 교수) 산하 아토초과학센터에서 아태지역 최초, 미·독에 이어 세계 3번째로 단일 아토초 펄스(파장 13.7 nm)를 생성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제대로 탐구되지 않았던 원자 내부의 전자간 상호작용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로써 한국도 극고속 과학 분야에서 최첨단 그룹에 속하게 돼 아토초 시간대 동역학을 측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막스플랑크 포스텍연구소의 성과로 경북도는 우리나라 최초 노벨과학상 수상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토초 과학분야는 원자, 분자, 나노 구조체내의 전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제어하고, 조작하는 분야로 21세기 인류가 풀어야할 5대 난제중 하나인 전자간상호작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첨단 기초과학분야이다.

 

 기초과학분야의 새로운 역사를 쓴 막스플랑크포스텍연구소는 경북도와 포스텍이 2007년부터 유치를 추진, 2010년 한독정상회담을 거쳐 작년 6월 막스플랑크 석학 100여명으로 구성된 화학물리분과 위원회에서 막스플랑크한국연구소장 후보자와 연구계획 및 운영에 대한 엄밀한 검증을 거쳐 최종 유치됐다. 막스플랑크 연구소는 기초과학분야 세계 제1위인 연구소로 노벨상수상자만 32명을 배출한 노벨상사관학교로 불린다.

 

   무엇보다 이번에 100경분의 1초 시간대 연구가 가능한 아토초 펄스 생성이라는 쾌거를 이룬 것은 세계최고 연구진의 21세기 인류의 ‘가장 도전적인 과학 5대 과제’(이하 인류의 과학 5대과제)를 해결하려는 눈물겨운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우선 막스플랑크포스텍연구소 아토초과학센터는 초고속 아토초 과학의 창시자인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소 크라우츠(Krausz) 교수와 아토초 응용 연구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포스텍 김동언 교수를 비롯해 포스텍 출신의 김병훈 박사, 안중권 박사, 안병남 연구원 등 젊은 선진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인류의 과학 5대 과제 중 ‘전자수준에서의 물질조작’과 ‘비평형 상태의 물질 성질 기술’이라는 2대 과제에 도전하고 있다.

 

   금번 아토초 펄스 생성이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위의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한다면 클라우츠와 김동언 교수는 최소 5년 내에 노벨과학상 공동 수상이 가능하다는 것이 과학계의 중론이다.

 

   또 막스플랑크포스텍연구소 복합물질센터에는 복합물질 생성계의 세계적 거장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쳉(Tjeng)교수와 복합물질 분석의 국내 최고의 권위자인 포스텍 박재훈 교수가 공동으로 나머지 인류의 과학 5대 과제중 하나인 ‘원하는 성질을 갖는 새로운 물질을 원소나 에너지 면에서 효율적으로 합성하는 것’, ‘원자나 전자 등의 구성입자간 복잡한 상관관계에서 비롯된 물질의 성질을 이해하고 조작하는 것’ 등 2대 과제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김관용 도지사는“이번 막스플랑크 포스텍 연구소의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유치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DUP연합캠퍼스의 성공적 조성으로 연계해 국가 과학벨트 성공모델을 창출하고 특히 기초연구가 응용기술개발과 창업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국가 과학발전을 선도하는 경북형 과학벨트의 성공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과학자들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과 첨단 과학 인프라를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도시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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