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환경일보】조두식 기자 =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상주감시험장은 순수 우리의 기술력으로 국내 떫은 감 품종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감 품종 식별을 위한 EST-SSR marker(발현 유전자 마커) 개발에 성공해 국내 곶감과 수입 곶감을 구분할 수 있게 됐다.


 상주감시험장은 15년간 국내외 감 유전자원을 수집해 경북대학교와 공동으로 연구해 품종 식별을 위한 마커 개발로 국내산과 수입산 곶감의 식별이 가능해져 국내 곶감 시장의 유통 질서도 확립할 수 있고 곶감 산업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어 국내에 산재해 있는 이름없는 지방종들의 감 신품종 등록이 가능해 우리의 소중한 유전자원으로 보호할 수 있다.

 

곶감 국내산과 중국산 비교사진
▲곶감, 국내산과 중국산 비교사진
그 외에도 특이기능을 가진 유전자 분석을 통해 다양한 유전자 풀(Gene pool)을 확보함으로써 감 육종 소재로 활용해 신품종 육종이 가능하며 묘목의 조기 검정으로 감이 열리기까지 3∼4년을 기다리지 않아도 품종을 확인할 수 있어 재배 농가의 감나무의 관리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현재 수입산 곶감과 국내산 곶감은 육안으로 구분하기가 어렵다. 중국산 곶감이 국내 곶감의 약20% 수준의 싼값으로 수입되고 중국 현지의 곶감 제조기술이 향상돼 수입산과 국내산 곶감의 구분이 육안으로 구별하기기 어려워 일부 시장에서는 국내산 곶감으로 둔갑해 유통시켜 소비자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감 품종 식별을 위한 EST-SSR marker(발현 유전자 마커) 개발로 인해 품종 구분이 가능해져 피해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떫은 감은 약 200여종 이상의 지방종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의 명칭이 주로 지방명과 과실 형태에 따라 사용하고 있어 이름이 같아도 품종이 다른 경우(이종 동명)나 같은 품종이 지역에 따라 다른 이름(동종 이명)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아 품종 식별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에 개발한 연구 결과로 동종이명이나 이종 동명의 혼동은 모두 해결돼 체계적으로 관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경북도농업기술원 상주감시험장 김세종장장은 “감 품종식별을 위한 EST-SSR marker 개발을 토대로 해 앞으로 현장에서 바로 품종을 구분할 수 있는 간이 키트 개발과 기능성을 갖는 신품종 육성 및 병원균 검정 등 유전자 분석 기술과 BT와 IT 등을 융합해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경쟁력있는 감 산업을 육성해 감 재배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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