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블루마블.
▲대상을 수상한 중학생 연합팀 ‘블루마블 사수대’

[환경일보 정윤정 기자] 우리나라의 자원순환 미래가 다음세대들로부터 힘찬 걸음을 내딛고 있다.

 

㈔자원순환사회연대(김재옥 이사장)는 환경부와 공동으로 2011년 7월부터 11월까지 청소년 자원순환 리더십 프로젝트 ‘순환도전’을 실시했다.

 

이 프로젝트는 21세기 자원순환 청소년 리더 양성을 목적으로 청소년들이 팀을 만들어 학교나 지역사회에서 자원순환 활동을 체험하고, 블로그나 캠페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동한 내용을 홍보하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청소년 108개팀, 600여명이 참가했고, 청소년들의 활동내용을 심사한 결과 총 31개 팀(중등부5팀, 고등부24팀, 대학부2팀)이 우수활동으로 선정됐다.

 

“자원순환은 법제도 아닌 생활”

 

정승헌심사위원장.
▲심사위원장인 건국대학교 정승헌 교수
12월22일 열린 ‘순환도전’ 시상식에서 자원순환사회연대 송보경 이사는 “앞으로 학생들이 살아갈 21세기는 환경과 기후변화의 시대”라며 “참가 학생들이 보여준 자원순환 노력이 전 지구적으로 확산된다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격려했다.

 

심사위원장인 건국대학교 정승헌 교수는 수상한 학생들을 향해 “자원순환은 법과 제도가 아닌 생활이며 삶이다. 생활과 삶은 실천을 통한 습관이고, 어려서부터 해야 하는 것이다. 가장 어린 중학생이 대상을 받았는데 우리나라 자원순환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수상한 학생들이 학교의 친구들을 깨우는 홀씨가 돼주기를 바란다”고 축하를 전했다.

 

기후변화와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노력 중 하나는 친환경적인 생활방식인데, 그 중 자원 재활용과 순환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에 비해 인구가 많아 국민들의 재활용과 분리수거 비율은 높지만 단위면적당 폐기물 발생은 OECD 회원국 중 3위이다. 현재 전국의 쓰레기매립장을 추가로 건립하지 않으면 15년 후에는 매립할 곳이 없다. 이에 환경부는 Zero-Waste 사회 비전을 추진하고 있다.

 

급식 잔반 문제부터 외국 사례 조사까지

 

주요 활동내용은 Zero Waste 사례, 분리배출개선방안 등 연구, 일회용품 안 쓰기, 폐자원을 활용한 학교·정원 가꾸기 등 실천, 재활용작품이나 UCC·플래시게임 제작의 창작 등이다.

 

대상은 중학생 연합팀으로 구성된 ‘블루마블 사수대’팀과 부개여고 ‘리미트에코’ 팀이 차지했다. ‘블루마블 사수대’는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이 실천하지 않은 과대포장, 잔반남기기 등의 문제점을 파악해 참여확대 활동을 전개했다. 로고송 동영상과 UCC를 제작해 학교별로 순회하며 잔반 줄이기 및 분리수거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했고, 길거리 시민을 포함한 외국인들에게 각 나라 자원순환 방법과 한국분리수거에 대한 질문을 통해 외국인들이 느끼는 국내 상황을 잘 정리했다는 평가다. 또한 환경신문을 제작해 에듀넷, 푸른누리 등에 게시해 많은 학생들에게 자원순환 활동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리미트에코.
▲대상을 수상한 부개여고팀 ‘리미트에코’

또 다른 대상 팀인 부개여고 ‘리미트에코’ 팀은 현재 가장 문제시 되면서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음식물쓰레기와 관련해 교내 잔반 줄이기 활동을 했다. 특히 각 나라별 음식물쓰레기 처리방법과 주변 학교 실천사례 조사를 통해 감량방법 아이디어를 수집했고 학생, 교사, 영양사 등이 참여해 음식물 감량 캠페인을 전개했다.

 

특히 각 반별 잔반량 측정에 동참하도록 춤과 노래로 UCC를 만들어 캠페인 진행으로 반별 경쟁을 이끌고, 지속적인 캠페인을 실시해 캠페인 전후 잔반 측정결과 최고 25% 이상 감량 성과를 거뒀다.

 

김포고등학교 여고생으로 구성된 ‘김포스타킹’ 팀은 여고생이 일주일에 3~5개씩 사용하는 스타킹이 쉽게 올이 나가 그만큼 많이 버려지는 것에 아이디어를 얻어 활동을 기획했다. 교내에서 폐스타킹을 수집해 보온 및 단열효과, 과일갈변방지 실험을 통해 스타킹의 기능성을 관찰하고, 폐스타킹을 리폼해 퀼트인형, 잔디인형, 먼지제거막대창으로 만들기도 했다.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폐스타킹의 유용성을 알리고자 시내버스에 안내문을 게시해 홍보활동을 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축하공연.
▲‘블루마블 사수대’의 축하공연
의류재활용을 연구한 중앙사대부고 ‘온새미로’ 팀은 법적규제 부족으로 관리가 되고 있지 않은 의류수거함과 길거리시민설문 조사로 의류재활용의 심각성을 진단했다. 방안으로써 의류리폼의 효율적인 사례 현장을 찾아가 인터뷰하고 의류순환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이후에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의류재활용에 대한 활발한 SNS 홍보를 진행했다.

 

본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대학생·청소년 참가자는 실생활 속에서 쓰레기 감량 및 재활용 등 자원순환 관련 홍보 및 캠페인, 관찰 및 실험활동을 함으로써 자원순환 사회로의 변화를 이끌어갈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올해로 1회인 이번 순환도전 프로젝트는 자원순환 사회로 변화를 이끌어 갈 21세기형 자원순환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자원순환 활동의 우수하고 창의적인 콘텐츠 발굴에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yoonjun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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