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환경일보】조두식 기자 = 경상북도가 민선5기 공약사항인 ‘투자유치 20조원 달성”을 위해 쉼 없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투자유치 전담조직 강화, ‘투자유치서울센터’신설 ‘전초 기지화’

 

   도에서는 지난 2010년 7월 1일부터 시작된 민선5기 출범과 함께 ‘투자유치 20조원 달성’과 ‘일자리 창출 22만개’를 도정의 역점사업으로 정하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해 8월에는 ‘투자유치본부’와 ‘일자리경제본부’로 조직을 Two Top(투톱) 체제로 개편하고, 기존 투자유치과를 ‘투자유치단’으로 격상했으며 투자유치단장도 외부공모를 통해 민간전문가를 영입하는 한편, 올해(2011년) 1월 26일에는 국내외 투자기업들의 신속한 정보수집과 발 빠른 대응을 위해 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KOTRA) IPK(Invest Korea Plaza) 건물에 ‘경상북도투자유치서울센터’를 개소해 투자유치업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선5기 “투자유치 20조원 달성’ 구체적 목표 제시

 

   특히 민선5기 공약사항인 투자유치 20조원을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연도별, 권역별, 산업별 세부계획을 수립해 시행중에 있는데, 이에 따르면 민선5기 시작 해인 2010년 하반기에 2조 2,000억원, 2011년에 4조 6천억원, 2012년에 5조 1,000억원, 2013년에 5조 5천억원, 민선 5기 마지막 해인 2014년 상반기에 2조 6,000억원 등의 투자를 유치해 모두 20조원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권역별 투자유치 계획은 안동, 영주, 문경 등 북부권은 청정 지역과 연계한 바이오, 한방, 식품, 의료, 스포츠산업 유치에 집중한다. 포항과 경주, 울진 등 동부권은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와 연료전지, 파워밸리 등 그린에너지 관련 산업과 포스코 및 영일만 신항과 연계한 포항블루밸리, 영일만 배후산업단지 등을 활용한 철강소재 산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구미, 김천, 상주 등 중서부권은 구미국가1공단 구조고도화 사업과 5공단 신설 등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정보기술(IT), 모바일, 태양광, LED 등을 유치한다. 영천과 경산 등 남부권은 지역대학 및 연구기관 등과 연계해 자동차와 기계부품, 항공산업 등 부품소재산업을 중심으로 유치할계획이다.

 

그 동안 투자유치 성과

 

   민선5기(2010. 7. 1~2014. 6. 30)에 설정한 투자유치 목표는 20조원, 지난 민선4기 4년간 투자유치실적(12조 4,697억원) 보다 66% 이상 증가한 사실상 힘겨운 목표치였다. 그러나 민선5기가 시작된  2010년 7월부터 올해 2011년 11월말현재까지 1년 5개월 만에 8조 9,176억원을 유치했으며, 이는 민선5기( 2010. 7. 1~2014. 6. 30) 투자유치 목표 20조원의 45% 수준을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참고로 민선4기(2006. 7. 1~2010. 6. 30) 4년 동안에는 12조 4,697억원을 유치한 바 있으며, 지금까지 민선 4기와 5기 유치 실적을 합하면 모두 21조 3,873억원이 된다.  한편 도에서는 그동안 심혈을 기울려 유치에 주력해 온 기업들과 연말․연초에도 MOU 체결을 연속적으로 성사시켜 나가고 있다.

 

  먼저 지난 11월에는 STX에너지(풍력발전, 투자액 1,000억원, 영양), (주)한중(자동차부품, 250억원, 영천), (주)진양공업(봉강제조, 600억원, 영천) 등을 신규 또는 증액 투자유치 했으며 12월7일 일진베어링아트(주)(베어링부품, 3,774억원, 영주)와MOU 체결을 시작으로, 조만간에 D사(1,350억원) 등 투자금액 1,000억원 이상의 우수기업과 MOU 체결이 예정돼 있다.

 

  특히 앞으로는 미주, 유럽 등 해외기업 유치에도 주력코자 지난 9월23일에는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재무투자가 ‘B社' 와 5억불 규모의 ‘전략적 투자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금융투자를 통한 투자유치 확대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으며,  11월11일에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경상북도와 유럽한인 총연합회간 ‘유럽 유망 투자유치기업 발굴협약서’를 체결해 유럽지역 외투기업 유치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참고로 올해에는 11월 말 현재까지 LG디스플레이 1조 3,500억원, 도레이첨단소재 1조 3,000억원 등 조(兆) 단위 2개 기업과, 한국파워트레인 3,200억원, 노벨리스코리아 2,000억원, SK케미칼 1,195억원 등 모두 6조 1,214억원을 유치했다.

 

 0.1%의 가능성에 공격적 투자유치 활동 전개

 

   투자유치는 결코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인센티브만 많이 주면 기업이 몰려 올 것이라는 생각은 환상이다. 해외기업과 접촉이 많다고 해서 투자유치 확률이 높은 것은 더욱 아니다. 과장하면  최초 접촉에서부터 실제 투자로 이루어지기 까지 확률은 백분의 일, 천분의 일로 낮아진다.

 

   투자가를 만나기에 앞서 제대로 된 투자제안서를 작성하고, 투자기업의 속내를 면밀히 분석해 투자 확률이 높은 기업을 엄선함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사실을 염두에 두고 道에서는 올해 해외투자유치단 11회(미주 5회, 유럽 2회, 일본 3회, 중국 1회, 인도 1), 국내 투자유치 설명회 6회, 기업체 방문 또는 초청상담 150여회 등 의욕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하여 향후 도내 투자유치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직원 역량강화를 위해 도․시군 투자유치공무원 합동연찬회 2회 및 코트라․지식경제부 주관 각종 교육에 적극 참가해 외국에서 직접 체험도 하고 MOU 현장도 경험하는 등 직원 전문성 강화에도 많은 정성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도청 투자유치단 직원들은 0.1%의 가능성만 있어도 신뢰와 정성을 다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유치활동을 활기차게 전개해 나가고 있다.

 

투자유치 내실화 방안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기업 투자유치는 성공 가능성이 매우 낮다.경우에 따라서는 의도하지 않은 MOU체결로 낭패를 보는 수도 있다. 道에서는 투자유치 대상 기업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도록 MOU 체결단계부터 투자유치 내실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道에서는 사전에 투자기업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해 부실이 예견되거나 자금 조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 특히 투자기업의 존재가 불투명한 기업 등에 대해서는 MOU 체결 등을 배제하고 있으며, 투자의욕이 강하고 건실한 재무구조를 가진 검증된 투자가를 대상으로 기업유치를 전개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투자가는 실현성이 희박한 투자계획을 과대 포장해 지자체와 우선 MOU부터 체결하고 보자는 시도도 있으며, 일부 투자가는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인센티브에만 집착하는 등 실재 투자가를 선별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지만, 경북도에서는 정보기관을 통해 여러 가지로 사전 검증을 통해 이러한 사례를 철저히 제거하고 실질 투자가를 유치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민선4기 이후 현재까지 MOU 체결 216개 기업 가운데, 가동 중이거나 공사 중 또는 절차진행 등 정상추진이 190건이며,투자포기, 휴․폐업 등 부진기업은 26건에 불과해 전체적으로MOU 이행률이 90%대에 이르는 전국 최고의 MOU 이행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투자유치 실적은 올해 발표된 ‘2010년 정부합동  평가’ 에서 투자유치 평가항목 전 항목 모두 최우수 ‘가’ 등급을 받아 경북도가 전체 종합평가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많은 기여를 했다.

 

지방투자촉진 지원금 162억원 지급

 

   경북도에서는 국내외 기업의 도내 투자유치 촉진을 위해 ‘외국인 투자촉진법’과 ‘경상북도기업 및 투자유치촉진조례’에서 정한 각종 투자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에 따른 인세티브는 크게 외국인 투자기업과 국내기업 투자로 구분 지원되는데, 먼저 외국인투자기업의 경우 외국인투자 지분이 30% 이상인 기업에 대해서는 단지형 또는 개별형 외국인투자지역 입주시에는 최장 50년까지 임대료가 전액 면제되며, 국가공단 및 일반산단, 농공단지 등에 입주시에는 투자업종에 따라 역시 최장 50년간 임대료가 50% 감면된다.

 

   또한 외투기업이 사업을 개시하여 정상 가동할 경우 법인세(소득세), 지방세(취득세, 재산세), 관세 등이 업종에 따라 3~년간 100%, 이후 2년간 50% 등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한편 국내기업의 경우에도 지방투자 활성화를 위해 경북 도내로  이전하는 수도권 기업과 이미 지역에서 기업 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전략 및 선도산업과 특화업종에 해당하는 기업이 신․증설 투자를 할 경우에는 상당한 액수의 지방투자촉진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참고로 도에서는 올해 투자촉진지원금으로 수도권 이전기업 2개, 신·증설 투자기업 15개 등 모두 17개 기업에 대하여, 지난 12월 13일 도청에서 김관용 도지사가 직접 이들 기업 대표에게 162억원 지급증서를 전달하고 도내 투자에 대한 감사와 격려를 하였다.

 

 투자유치 기반조성 - 국가산단 9곳, 일반산단 77곳 모두 86개 조성

 

   경상북도는 투자유치의 선결조건인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서도  신속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경상북도는 국가산업단지 9곳, 일반산업단지 77곳 등 모두86개소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36개소는 조성 완료했으며, 30개소는 현재 조성중에 있고 나머지 20개소는 신규로 조성할 계획이다. 따라서 현재 경북도는 충분한 산업용지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조성하여 투자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포항 블루밸리는 기계, 철강, 조선 중심으로, 구미 하이테크밸리는 반도체, IT사업 중심으로 개발해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그리고 외국인투자 전용으로 개발돼 입주가 시작된 582천㎡(18만평)의 포항·구미 부품소재전용공단에는 자금력이 풍부하고 고용창출 효과가 많은 우수한 외투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더불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 힘을 합쳐 포항, 구미, 영천, 경산 등 경제자유구역도 단지별로 특성화해 개발해서 보급할 계획이다.

 

   부지조성과 함께 기업활동에 꼭 필요한 산업인프라 조성을 위해 진입도로 확·포장, 상·하수도, 전기, 가스 등의 산업인프라를 조성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에서는 산업단지 개발과 함께 외국인 생활환경 지원을 위한 정주환경 개선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13년 완공을 목표로 230억원을 투자하여 포항외국인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사실 외국인학교는 외투기업 유치를 위한 기본적인 정주여건조성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자녀교육 문제로 서울에 거주하는 등 지방의 외투기업 유치에 큰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투자기업 사후관리를 위해 ‘사후관리팀’ 신설

 

   경상북도는 투자기업의 도내 유치뿐만 아니라 이미 유치한 기업에 대해서도 세심한 관리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해 8월 투자유치단 내에 ‘사후관리팀’을 신설해 기업애로 발굴 및 해결에 적극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3월에는 도내 MOU 체결기업 등의 중견간부 100여명을 해피모니터로 위촉해 도와 기업 연결 통로를 마련했으며 이를 통해 기업고충 해결은 물론 상시 협조체제를 구축해 재투자, 증액투자로 연결시켜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투자기업이 겪고 있는 각종 어려움, 회사주변 정비사업, 도로․교통시설 개선 등 소규모 숙원사업도 신속히 해결해 주기 위해 사업비 10억원을 확보하고 내년부터 과감히 지원할 계획이다.
  
민간 전문인력 활용 -  ‘대륙별 T/F팀’ 본격 가동

 

   한편 경북도에서는 2012년에도 투자유치 극대화를 위해 중점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세부실천계획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르면 2012년에는 투자유치 활동의 다변화에 중점을 두고,국내외 각계 민간전문가를 ‘상북도 투자유치자문관’으로 대폭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경북도에는 지난 1월21일 대륙별로 성공한 기업가 등을 대상으로 해외 투자유치자문관 6명(북미, 중남미, 유럽, 동남아, 중국, 일본 각1명)을 위촉하여 운영중에 있으며, 지난 12월 15일에도 투자유치 전문 분야별로 6명을 추가로 위촉했다(국제기구분야 1, 자동차산업 1, IT융복합 1, 산업단지조성 1, 신재생에너지 1, 기업경영정보 1).
 
   이들 투자유치자문관은 해외 각국에 많은 인맥과 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또한 전문분야별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공무원 중심의 경직된 투자유치 활동에 활기를 불러 넣어 경북도의 투자유치에 새로운 돌파구로 부상하면서 많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도에서는 앞으로도 계속 국내외 유명 연구기관, 글로벌기업 등을 대상으로 투자유치자문관을 확대 운영할 계획으로 추진 중에 있다.

  

또한 투자유치 대상국가도 국내 및 일본, 미주, 유럽 등 전통적인 투자 유치국과 함께 신흥 자본국인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으로 확대하고, 이를 전담할 별도의 ‘대륙별 T/F팀’을 발족시켜 해외 글로벌 기업을 전문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투자기업 유치분야도 제조업 위주에서 관광레저, 금융, 물류, 보건의료 등 지식서비스업 등으로 업종을 다양화하고, 특히 그동안 투자금액 위주에서 앞으로는 고용창출이 많은 기업을 중점 유치할 계획이다.

 

 김관용 도지사는“투자유치는 과거처럼 기업이 오기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오고 싶어 하는 환경을 미리 조성하고, 한 발 더 나아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유치하는 공격적인 프로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기업하기 좋은 경북을 만들어 투자기업에게는 성공을, 지역에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지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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