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환경일보】제옥례 기자 = 대한불교 조계종 망운사 주지 성각 스님의 ‘행복한 미소’ 선(禪) 서화 특별기획전이 오는 26일∼1월3일 예술의 고장 하동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선 서화란 스님들이 수행을 통한 깨달음을 자유분방하게 붓으로 표한한 그림을 이르는 것으로, 이번 서화전에는 스님이 평소 즐겨 그리는 환한 미소의 동자승을 비롯해 달마, 망운산 풍경 등 60여점이 선보인다. 화선일여(畵禪一如)의 가슴으로 화두를 던져 모지랑 붓으로 채움과 비움의 미학을 그려내는 스님의 선 서화는 부처의 한량없는 자비심과 같다. 생명력이 넘치는 운필과 절제된 아름다움, 파격이 빚어낸 선 묵향의 작품세계를 통해 무심과 탈속, 환희의 경지를 느낄 수 있다.

 

동국대 불교대학원 선학과를 졸업한 스님은 (사)국제미술교류협회 운영위원, 민화작가 및 문학시인, 국제펜클럽 정회원, 한국·중국·일본·동남아 등 국제미술 교류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스님은 1995년 부산 MBC 주최 광복 50주년 기념 선 서화 특별초대전 등 지금까지 수많은 전시·초대·기획전을 열었으며, ‘선 예술의 이해’, ‘산사에서 들려오는 소리’ 등 많은 책도 펴냈다.

 

이번 ‘행복한 미소’ 선 서화 기획전은 MBC경남이 주최하고, 대한불교 조계종 망운사와 하동문화원이 주관하며, 조유행 군수, 여상규 국회의원, 황영상 군의회 의장, 노동호 문화원장 등 지역의 많은 분이 기획전을 축하해 준다.

 

‘점 하나, 선 하나도 마음이 비워지지 않으면 선 서화의 여백과 파격의 미를 표현할 수 없다’는 스님의 말처럼 보내는 해와 맞는 해의 언저리에서 나를 버리고 무심의 세계에 빠져드는 것도 좋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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