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환경일보】제옥례 기자 = 경상남도 하동군이 고품질의 한우 생산과 소비 촉진을 위해 지역의 대기업과 축협이 참여하는 한우뱅크(BANK) 사업을 추진키로 해 주목된다. 하동군은 지난 23일 금성면 가덕리 소재 한국남부발전(주) 하동화력본부 회의실에서 ‘한우뱅크 사업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유행 군수와 박학규 하동축협장, 남부발전 및 7개 협력사 임직원, 솔잎작목회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한우뱅크 사업이란 하동화력본부와 7개 협력사가 송아지 구입 대금을 지원하면 하동축협이 사육비와 시설 제공을 통해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하동화력과 협력사는 축협이 생산한 한우를 지속적으로 소비하며, 수익금은 투자자와 참여자가 배분하고 초과수익이 발생할 경우 지역사회공헌사업에 쓰이게 된다.

 

한우뱅크
이날 협약 체결에 따라 하동화력과 7개 협력사 임직원 90여명은 4억여원을 투자해 한우 송아지 240마리를 구입하고, 축협과 솔잎작목회 회원들은 향후 2년 동안 송아지를 키워 출하하게 된다.

 

이 사업을 통해 지역의 대기업인 하동화력과 협력사는 지역의 한우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고품질의 한우를 소비하게 되며, 축협과 작목회는 기존의 시설을 통해 생산된 축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대규모 시장을 확보하는 등 1석 2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축협은 협약체결로 우수한 조합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각종 금융사업 등의 협력도 덤으로 얻게 된다.

 

하동군 관계자는 “한우시장이 침체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고품질의 한우 생산과 소비 촉진을 위해 지역의 대기업과 축협이 손을 잡음으로써 하동군 브랜드인 솔잎한우 시장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며 “특히 초과수익금은 지역사회에 환원키로 해 행사의 의미를 배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동축협은 올초 구제역 발생 이후에도 하동화력과 ‘한우 살리기 협약’을 체결해 남부발전 자회사와 계열사 등에 하동한우를 할인 및 판촉행사를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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