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기상청(청장 조석준)은 과천정부청사에서 환경부와 함께한 연두업무보고를 통해 2012년에는 고품질 기상기후 융합서비스와 기상산업 육성을 중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2012년도 기상정책은 지난해 12월22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심의 확정된 기상업무발전 기본계획(2012~2016)을 체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행복한 국민, ▷풍요로운 사회, ▷튼튼한 국가, ▷공존하는 세계, ▷미래사회 대비를 위한 부문별 실천계획을 담고 있다.

 

복잡한 특보 기준 단순화 및 세분화 추진

 

기상청은 향후 위험기상으로부터 ‘행복한 국민’을 위한 기상서비스 강화와 관련해 현재 총 9단계(비, 바람 각 3단계)로 매우 복잡한 태풍특보 기준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단순화하고, 육상과 멀리 떨어진 도서지역의 기상특성을 고려해 도서지역 특보구역을 세분화한다.

 

또한 일계 기준의 주간예보는 하루를 2개 구간(오전·오후 또는 밤·낮)으로 세분화해 제공하고, 기상정보 활용 취약계층과 서민 밀집 지역에 대한 기상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스마트폰 기반 위험기상 자동 알리미 서비스와, 웨비게이션(날씨+도로정보) 서비스가 실시된다.

 

이어 ‘풍요로운 사회’를 위한 기상·기후정보 자원화도 추진된다. 독도 기후변화감시 무인관측소가 본격 운영돼 기후변화 원인물질을 보다 체계적으로 감시하고, 고해상도(남한 1㎞) 국가표준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탄소추적시스템을 통해 기후변화 적응과 온실가스 저감 정책을 지원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수욕 가능시기, 얼음낚시 가능시기 등 지역별·분야별 기후변화 적응 기상정보 콘텐츠가 개발되고, 국가기후자료 통합 웹서비스 체계 구축, 고해상도(100m 이내) 기상자원지도 개발 및 발전단지 포인트 예보가 제공된다.

 

또한 날씨경영 인증제도(W마크) 운영, 기상산업 업종개편, 기상정보 수수료 체계 개선 등을 통해 기상산업 육성이 추진되고, 장비성능 인증제 도입과 민관 합동 해외 기상산업시장조사단이 구성·운영을 통해 국산 기상장비의 안정적 판로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음파관측자료 활용 등 백두산 화산 효과적 감시

 

아울러 기상청은 ‘튼튼한 국가’를 위한 의사결정 기상서비스 강화와 관련해서는 국가지진종합정보시스템 구축으로 범국가적 지진관측망을 통합 관리하는 등 지진조기경보시스템 구축(~2015)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지진과 화산 분화에 대한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지진정보 자동자막방송을 확대하고, 음파관측 자료와 위성 자료를 활용해 백두산 화산분화를 효과적으로 감시할 계획이다. 또한 이상기후에 따른 효과적 의사결정 지원을 위해 장기예보의 불확실성을 정량적 수치로 제공하고, 유역별 면적 개념의 상세 강수예측 정보가 시험서비스에 들어간다.

 

또한 기상청은 ‘공존하는 세계’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도 강화도 2012년 중점 업무로 꼽았다. 남북관계를 고려해 북한 지역의 기상기술력 축적에 매진하고, 국제기구를 통한 우회 협력을 추진함과 동시에, 세계 7위의 기상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에 대한 기상서비스와 기상기술 공여를 지속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사회를 대비’한 기상업무 수행기반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우리 실정에 맞는 한국형 수치예보모델 개발(~2019)을 본격 추진하고, 슈퍼컴퓨터 4호기와 다목적 항공기 도입(~2015), 후속 정지궤도 기상위성 개발(~2017)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어 국가정책 지원과 실용적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국립기상연구소 확대 개편을 추진하고 국민생활 중심의 날씨를 즐기는 문화를 조성해 기상과학에 대한 이해를 확대할 계획이다.

 

lisi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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