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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시민연대는 19일 오전 11시20분 서울역에서 에너지 절약의식 및 실천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열었다. 


[환경일보 홍승란 기자] 전국 254개 환경·소비자·여성단체들로 구성된 에너지시민연대(공동대표 김재옥 외 5인)는 에너지관리공단, 전력거래소, 여성환경연대와 함께 1월19일(목) 오전 11시20분부터 서울역 입구(기차타는곳 2층)와 역사 안에서 시민들에게 겨울철 전력난의 심각성을 알리고 에너지 절약 의식 및 실천을 촉구하기 위한 거리 캠페인을 실시했다.

 

시민들에게 ‘온도계 수첩’과 에너지절약 방법이 적힌 ‘손난로’를 선물하며 겨울철 전력피크 시간대 및 적정 난방온도에 대해 알렸다. 그리고 KBS-2TV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리해주는 남자)을 패러디, 개그맨 최효종 씨의 가면을 쓰고 애매한 겨울철 에너지절약법을 정리해 시민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제시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시민들에게 배포하는 휴대용 온도계 수첩은 온도계와 볼펜, 온도 기록 및 과잉냉난방 경고 알림용 포스트잇으로 구성됐다. 여름·겨울철 전력피크 시간대, 에어컨 및 전열기 사용 자제 실천 지침 등의 정보와 함께 과잉냉난방이 전력난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으며 건강에도 해롭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에너지시민연대는 휴대용 온도계와 볼펜을 가지고 다니며 온도를 체크하고, 과잉냉난방 경고 알림용 포스트잇에 온도를 기록해 주변에 알리도록 함으로써 시민의 힘으로 에너지 낭비를 추방하자는 ‘에너지 낭비 감시하는 암행어사가 돼주세요’ 캠페인에 시민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에너지시민연대는 1월 17일부터 설 명절을 앞두고 에너지 요금을 내지 못하는 등 에너지 사용에 어려움을 겪으며 혹한의 겨울을 보내고 있는 전국 9개 도시의 에너지빈곤 가구를 직접 방문해 지원 정책 마련을 위한 실태조사와 더불어 LG패션 라푸마에서 후원한 발열내의(2000만원 상당)를 선물하고 있다. 그리고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 활동 중인 250여명의 에너지절약 시민감시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상가 등을 방문해 적정 온도 지키기의 중요성을 홍보하며 벽걸이 온도계를 나눠주고 있다.

 

에너지시민연대 정희정 사무처장은 “시민들이 휴대용 온도계와 볼펜을 가지고 다니며 온도를 체크하고 기록해 주변에 알리면서 과잉 냉난방을 자제시키는 활동에 나선다면 실질적인 전력 절감 및 피크 완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라며 “냉난방온도 1℃ 조절을 통해 절약되는 전력량은 전국적으로 100만kW로 추정되는데 이는 자꾸 고장 나서 온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대형 핵발전소 1기가 생산하는 양과 맞먹는다”고 말했다.

 

hsr@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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