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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사람들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인생목표를 “가늘고 길게~ 오래 사는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불멸의 묘약을 찾아 헤맸다. 진시황의 불로초, 도가의 양생술(養生術) 등이 그런 장수의 꿈을 보여주는 것이리라. 하지만 이런 인간의 장수(長壽)에 대한 꿈은 조만간 실현될 것 같다. 지난해 10월, 세계 인구는 70억을 넘어섰고 인간의 삶은 100세 시대를 맞았다.

 

전 세계적으로 출산율은 줄고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노인의 인구도 즐어들 것으로 예상도기 때문이다. 실제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나라는 65세 인구가 총 인구의 7% 이상인 ‘고령화 사회’이며, 2018년 이후에는 65세 인구가 총 인구의 14% 이상인 ‘고령사회’로 접어들 예정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년 65세 이후 과연 30~40년의 노동공백이 생긴다는 것인데, 우리는 얼마나 노후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을까. 최근 한 기관에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국민 100세 시대를 앞두고 10명 중 4명은 100세까지의 삶이 축복이기보다는 재앙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을 쓰는 기자 역시도 노후에 대한 준비는 고작해야 연금보험 하나뿐이니 앞으로 고령사회를 살아가는 것이 마냥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물론 나라에서 이에 대한 정책적 대비를 하고는 있지만 ‘나라가 알아서 해주겠지’라는 생각은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정부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국민 스스로도 경제적·신체적 안정을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노인’은 부양해야 할 대상이라는 인식 또한 제고돼야 할 것이다. 누구나 노인이 된다. 노인은 부양가족이 아닌 하나의 가족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노인들의 권익보호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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