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채현 - 즐거운 호랑이.
▲ 오채현 作 │즐거운 호랑이
[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전통과 현대 그리고 현대적 적용’이란 말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깊이 고민하고 있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으로 여기는 화두이다. 특히 한옥은 최근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나 우리 전통가옥 및 문화보전 차원에서 다시 지키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HOMA)은 ‘흐름展 - 한옥 공간 속의 전통과 현대’를 2월8일부터 3월2일까지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홍익대학교 큐레이터 공모전의 네 번째 프로젝트로 진행된 이번 전시는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에서 신진기획자를 육성, 발전시키기 위한 프로젝트 일환으로 마련됐다.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은 지난해 12월 공모전을 통해 신진 기획자 7명을 선발했으며, 선발된 신진기획자들에게는 현재 활발하게 큐레이팅을 하고 있는 멘토 기획자들을 연결시켜 기획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박계훈 - 여백 없는 항아리.
▲ 박계훈 作│여백 없는 항아리
이번 프로젝트는 기획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능력 있는 전문기획자들을 배출해 보다 발전적이고 새로운 방향의 전시를 모색하고자 하는 미술계의 새로운 움직임이라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한옥이라고 하는 전통가옥 공간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시작됐다. 한옥의 공간은 건축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크게 마당과 안채, 사랑채, 사당채, 행랑채, 별당채, 곳간채 등으로 구분해서 나눌 수 있다. 이 중에서 현대 사회인들이 전통 한옥공간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대표적인 공간(마당, 사랑채, 안채)에 대한 고찰과 그 공간에 부합하는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선정해 전시했다.

 

옛것에 대한 존경심, 우리의 뿌리를 잊지 않고 이어나가려는 사람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고, 가장 현대적이며, 미래 지향적이라는 것을 알고 실천해 나가려는 사람들. 그들의 눈에 뜨인 작품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과 해답을 이 전시를 통해 볼 수 있다.

 

lisian@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