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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양잠산업, 즉 누에산업은 우리나라가 언제 누에산업을 했었나 할 정도로 과거의 산업으로 치부되고 있다. 실제로 산업이 발전하고 중국산 원사가 수입되면서 누에산업은 사양길에 접어들어 1990년에는 잠업법 폐지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누에가 달라졌다. 바로 누에산업에 생명공학 분야가 접목되면서부터이다.

 

농촌진흥청은 대학과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단순한 실크산업에서 인공고막, 치조골까지 만드는 등 기술 융·복합을 통해 의약분야 소재로 개발, 누에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그로 인해 2009년 5월 기능성 양잠 산업육성 및 지원법이 제정됐으며, 실제 ㎏당 2만5000원인 누에고치로 인공뼈를 만들 경우 100배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농가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농림수산식품분야는 기후변화를 비롯한 FTA 등의 글로벌 시장 개방 등으로 인해 새로운 국면에 처해있다. 정부는 이를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은 과학기술의 혁신이라고 판단, 농림수산식품분야의 R&D 투자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분야의 R&D는 이제 단순한 농수산업에서 벗어나 BT, NT 등의 첨단기술을 도입한 융·복합 기술이 핵심이 되는 고품질,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지속가능한 법·제도의 정비와 함께 기술의 융·복합, 즉 R&D 선진화를 통해 제2의, 제3의 산업 창출을 기대해본다.

 

lisi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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