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올해 3월부터 서울지역 48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등하교 시 교통안전지도사의 보호아래 그룹으로 안전하게 이동하는 사업을 시행한다. ‘어린이 교통안전지도사업’은 ‘일명 워킹스쿨버스’라는 명칭으로 어린이들의 등하교 교통안전을 위해 1992년 호주에 처음 도입된 이후 영국·뉴질랜드 등 세계 각국에서 널리 실시되고 있으며, 어린이 보행안전 및 교통사고 예방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이 교통안전지도사업 실시 모습.
▲어린이 교통안전지도사업 실시 모습
이번에 서울시 주관으로 시행되는 어린이 등하교 교통안전지도사업은 서울 시내 24개 자치구, 각 구당 약 2~4개의 학교가 선정돼 총 95개 노선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학교마다 배정된 교통안전지도사가 어린이 등하교시 동행하면서 보행 및 교통안전 지도를 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세부 노선계획 및 운영시간은 다음 달 개학 후 학교별로 학생 수요조사를 실시해 3월 중 확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어린이 교통안전지도사업’을 1년 단위로 운영하되 상반기는 3~7월, 하반기는 9~12월까지를 기준으로 학교별 개학․방학일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어린이 교통안전지도사업’ 운영을 위해 2월 중에 어린이 교통안전지도사 95명 선발을 완료하고, 3월 초에 3일 동안 어린이 교통안전 및 어린이 교통안전지도사업과 관련해 구체적인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사업을 보다 전문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교통안전지도사로 교통안전업무에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인력(녹색어머니회, 퇴직교사, 학부모 등)을 중심으로 선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 사회공헌 활동(CSR)의 일환으로 공무원연금공단 및 한국교직원공제회의 퇴직 공무원 및 교사를 활용해 이번에 사업이 추진되는 48개 학교와는 별도로 7개 학교를 추가로 선정해 ‘어린이 교통안전지도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어린이 교통안전지도사업’에 참여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학생 및 학부모, 교통안전지도사가 학교 주변 교통안전 위해 시설이나 지점을 지도 위에 직접 표시·제작하는 ‘커뮤니티 매핑’도 병행해 어린이 안전을 위한 종합적인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앞서 올해 1월14일(토) 성북구 숭덕초등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학교 주변 안전지도 커뮤니티매핑을 실시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이번 ‘어린이 교통안전지도사업’ 시행으로 등하교 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은 물론 유괴·미아 또는 학교 주변 폭력 등 어린이 관련 범죄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교통안전지도사 선발을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등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앞으로 학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등하교시킬 수 있도록 ‘어린이 교통안전지도사업’의 실효성을 꾸준히 모니터링해 서울 시내 더 많은 학교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그 밖의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 개발·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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