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명품마을1.
▲관매도 마을 후박나무 아래에서 하는 소원빌기 체험<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일보 김경태 기자] 국립공원 명품마을 조성 사업이 탐방객에게는 풍부한 체험거리를, 주민들에게는 높은 경제적 수익을 제공하며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은 국립공원 명품마을 1호인 다도해 해상 관매도 조성 후 첫해인 2011년, 전년대비 탐방객이 10배 이상 증가하고 주민 소득이 11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명품마을은 국립공원의 산간오지나 도서지역 등에 있는 마을 가운데 우수한 자연생태와 고유한 문화적 특징을 살릴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탐방거리 확대와 주민소득 증진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공단은 2010년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관매도를 명품마을 1호로 조성했으며 2011년에는 한려해상 내도와 덕유산 구산리, 다도해 해상 상서리, 월악산 골뫼골을 추가로 조성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특히 관매도 마을은 2011년 사계절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 주민들의 자체적인 운영위원회 결성을 통한 숙박·음식·특산품 등의 요금을 성수기와 비수기에 같게 적용한 점, 친절 서비스 강화 등으로 통해 성공적인 사례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관매도는 여름에 마을주민들과 해조류 건조 등 어촌체험, 가을에는 ‘삼굿구이’ 체험 등 계절에 따라 고유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특히 가족단위 탐방객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남해안의 전형적인 섬마을 생활을 경험할 수 있게 조성했다.

 

이를 통해 명품마을 사업 도입 전인 2010년에 비해 2011년에 탐방객이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주민 소득은 22억 원으로 11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성공사례는 강화군 등 다른 지자체의 사례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호주 공원관리청과 세계생태관광협회 등의 관계자가 관심을 두고 둘러보기도 했으며 다른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2011년에 조성된 한려해상 내도, 덕유산 구산리 등 4개 명품마을은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한려해상 내도는 거제도의 작은 섬으로 아름드리 동백나무가 즐비한 숲길을 둘러보거나 어촌마을을 체험할 수 있으며 덕유산 구산리에서는 전형적인 산촌체험을 할 수 있다.

 

아울러 다도해 해상 상서리에서는 멸종위기종 긴꼬리투구새우를 관찰하고 복원된 최초의 마을 정착지를 둘러보며 청산도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으며 월악산 골뫼골은 팜스테이 농장에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다.

 

공단은 20113에도 4개 지역의 명품마을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며 2020년까지 국립공원 내 122개의 마을 중 50개소를 명품마을로 조성 운영해 주민소득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최종관 대외협력실장은 “국립공원 명품마을 조성사업을 국립공원이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아니라 기회 요소로 활용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모범사례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우수한 자연생태를 제대로 활용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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