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2011년도 국제여객선을 이용한 여객은 2702천명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한 반면 화물은 5.8% 증가한 581천 TEU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여객 및 화물 수송 모두 연초 완만한 상승세로 출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0년도의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됐으나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하락세로 전환해 한·중항로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수송실적은 전년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중항로는 여객 1708천명, 화물 434천 TEU를 수송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한·중항로의 여객 성장세를 견인한 주요인으로는 중국 단체 여객의 꾸준한 증가(24.4%)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전년에 이어 꾸준히 높은 성장곡선을 유지하고 있는 인천·단동항로, 인천·대련항로 등의 실적은 주목할 만하다.

 

 한·중 간 화물 수송 또한 2010년에 이어 2년 연속 성장세(8.6%)를 유지했다. 해운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선사들의 틈새시장 공략 및 신규화물 유치 노력 등으로 인해 로컬물량이 감소한 대신 환적화물 수송이 증가했다. 반면 한·일항로는 국내여객의 일본여행 기피, 엔고 등으로 인해 전년에 비해 22.6% 감소한 949천명 수송에 그쳤다. 다만 화물 물동량은 108천 TEU를 수송해 하락폭(3.7%)이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세계적인 해운불황 및 지속적인 유가상승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대지진 이후 침체된 일본경기 회복이 예상되므로 2012년 국제여객선을 통한 수송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12년에는 속초·블라디보스톡항로의 재개, 국적크루즈선 취항 및 여수 엑스포 등이 예정돼 있어 새로운 여객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및 러시아 간에는 총 21개의 국제여객항로가 개설돼 있으며, 이중 한·중 간에는 15개 항로 15척이, 한·일 간에는 5개항로 14척이, 한·일·러 간에는 1개항로 1척의 국제여객선이 운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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