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우리나라의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한편 이 분야 국제교류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유네스코 MAB한국원회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은 13일~15일, 스페인 메노르카에서 유네스코, MAB한국위원회, MAB스페인위원회, 제주도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회의에 참석한다.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는 기후변화에 취약하고 보전 및 지속가능발전의 공동과제를 안고 있는 섬 및 연안 지역의 협력과 공동 대응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제주도에서 개최된 제21차 MAB 국제조정이사회에서 한국(제주도)과 스페인(메노르카)의 주관으로 창설된 유네스코 공식 네트워크다.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의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2011년 독일 드레스덴에서 개최된 제23차 MAB 국제조정이사회에서 한국(MAB위원회), 스페인(MAB위원회), 유네스코, 제주도 간의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과 스페인을 비롯한 일본, 러시아, 몰디브, 팔라우, 인도네시아, 필리핀, 칠레, 세인트키츠 네비스, 에콰도르 등 11개국 16개 생물권보전지역의 관리자 등이 참가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 생물권보전지역의 활동 현황 등에 정보공유와 동시에 네트워크 참여 및 운영 방안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회의 참여국이 자국의 생물권보전지역 관리 현황을 소개하며, 정보공유의 한편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에 대한 국제적 전망을 논의한다.

 

 특히 한국과 스페인은 이번 회의를 통해 제주도와 메노르카 생물권보전지역을 중심으로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관한 연구 등의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제주와 신안다도해 생물권보전지원에 대해 성과발표 등을 위주로 적극 홍보하는 한편 별도 홍보물을 배포하며, 우리 생물권보전지역의 매력을 자랑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네트워크 운영 방안에 대한 한국과 스페인 간의 협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협의를 통해 그간 주도적으로 회의를 이끌어왔던 흐름을 이어 한국이 네트워크의 기후변화 사무국을 운영하고 스페인이 지속가능 분야 사무국을 운영할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관 국립공원관리공단 대외협력실장은 “우리나라의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을 세계 각국에 홍보해 국립공원을 비롯한 보호지역에서 살아가고 있는 지역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숙박, 상가, 특산물 판매 등을 통해 소득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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